야당 "이명박 정권은 성난 불심에 귀 기울여라"
상태바
야당 "이명박 정권은 성난 불심에 귀 기울여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8.30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원사 전 주지 삼보 스님이 30일 정부의 불교 차별에 항의해 조계사에서 할복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대변인 논평을 내어 "하루빨리 성난 불심에 귀 기울여라"고 이명박 정권을 압박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삼보 스님의 할복 사건은 이명박 정부의 종교 편향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상황이 이러한대도 종교 편향 문제를 '그런 문제' 정도로 다시 치부해 버릴 수 있을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종교 편향에 대한 정부여당의 진정한 반성과 대책 마련, 그리고 어청수 경찰청장의 경질 만이 성난 불심을 잠재우고 진정한 통합과 화합의 길로 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생명과 자비심을 소중히 여기는 수행자와 불자들이 이렇게까지 정부의 종교 편향성릉 강력하게 질책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여전히 종교 편향의 상징인 어청수 경찰청장을 감싸고 있고, 격앙된 불교계의 범불교대회가 열린 다음날 김진홍 목사를 청와대에 초청해 만찬을 베푸는 등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종교 편향성 시비를 임기 말까지 끌고 갈 생각이 아니라면 이 대통령은 정부의 종교 편향성에 대해서 진정성을 갖고 하루라도 빨리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많은 문제가 있는 어청수 청장을 경질함으로써 사회통합을 이루고, 새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