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가위 연휴 3.6일, 상여금은 8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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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가위 연휴 3.6일, 상여금은 88만원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8.3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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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 기업들의 한가위 연휴 일수는 지난해보다 짧은 3.6일, 상여금 지급 규모도 다소 줄어든 8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246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가위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77.3% 기업이 올해 한가위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나빠졌다고 답했다.

또 한가위 연휴 일수는 평균 3.6일, 상여금은 평균 88만원으로 집계됐다.

올 한가위 연휴 일수는 주말과의 중복으로 지난해(5.1일)대비 1.5일 줄어든 것이다. 구체적으로 연휴 분포를 보면 3일을 부여하는 기업이 50.8%로 가장 많았고, 4일 39.2%, 5일 8.4% 순으로 나타났다. 2일 이하, 6일 이상인 기업도 각각 0.8%로 파악됐다.

한가위 상여금의 경우도 지난해(94만9000원)대비 6만9000원 줄었다. 이는 고유가, 환율 불안정 심화 등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의 여파가 기업의 한가위 상여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65.9%로 지난해의 68.1%에 비해 2.2%포인트 준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미지급 사유로 '연봉제 실시'(47.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지급 규정 없음'(34.2%), '지급 여력 부족'(18.4%) 등이 뒤를 이었다.

상여금 지급률도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지급률은 지난해(80.2%)보다 7.8%포인트 감소한 기본급 기준 72.4%로 조사됐다. 한가위 상여금 지급률은 2004년 96.5%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4년 간 24.1%포인트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가위 경기에 대해서는 77.3%의 기업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밝혔으며, '비슷하다' 21.1%, '개선됐다' 1.6%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3.3%), 중소기업(79.5%) 모두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진 것으로 평가했다.

또 산업별로는 서비스 등 내수 업종이 다수 포함된 비제조업(88.4%)이 제조업(74.2%)에 비해 상황이 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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