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또 터진 '대통령 친인척 비리'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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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또 터진 '대통령 친인척 비리' 맹공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9.02 17: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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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게이트~사위게이트...."깃털도 못뽑는 얼치기 수사로는 안 돼"

▲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2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 사위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친인척들은 범죄 행위가 주 업무냐"고 맹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 등 야당들은 2일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씨(한국타이어 부사장)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친인척들은 범죄 행위가 주 업무냐"며 맹공을 펼쳤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연일 터지는 대통령 친인척 비리에 국민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던 대통령의 발언이 무색하기만 하다"며 "대통령 친인척들은 범죄 행위가 주 업무란 말이냐"고 날을 세웠다.

김현 부대변인은 "대통령 사위의 주가조작 사건 수사, 또다시 깃털도 못 뽑는 얼치기 수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검찰을 향해 강한 견제구를 던졌다.

김 부대변인은 "검찰은 또다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의 수사 결과 발표가 될 것이라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과 우려를 무시하지 말고 이번에는 제대로 된 수사를 하기 바란다"며 "청와대도 수사에 개입해 가이드라인을 정한다거나, 압력을 가하는 그 어떤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들어 지난 6개월 동안 ▲대통령 처형 김옥희씨 30억원 공천비리사건 ▲서울시의회 뇌물사건 ▲국방부 납품비리사건 ▲언론장악 음모에 권력핵심층이 개입한 의혹 ▲상암DMC 관련 115억의 용처에 대한 의혹 사건 ▲대통령의 셋째 사위 관련된 주가 조작 사건 등 권력형 비리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다.

자유선진당도 "대통령 처사촌 비리사건인 '언니게이트'에 이어 '사위게이트'까지, 꽁꽁 얼어붙은 서민의 마음을 연이어 터지는 대통령 친인척 비리 사건이 또다시 헤집어 놓고 있다"고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대통령 친인척 비리는 보다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서 국민적 의혹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만일 수사 결과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또다시 특검 도입 등이 거론되면서 정치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해 발생한 사건을 왜 지금 와서 수사를 공식화했느냐"며 검찰 수사에 대한 청와대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문제는 증권선물거래위원회의 고발에 따라 (지난해에) 수사에 착수했다는 검찰의 수사 발표 시점이 왜 하필 지금이냐는 것"이라며 "대통령 친인척 감시 등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못할 것이라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해체하는 게 낫다"고 직격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재벌 2~3세들이 후계 구도를 구축해 가는 과정에서 불법, 탈법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해 폭리를 취한 사건"이라며 "금융감독원은 이들의 편법, 불법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제3자 유상증자제도 등 규제 및 감독에 나섰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에 맞춰 권고 및 유도로 지침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형 비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재벌 2~3세에 의한 주가조작이 횡횡하는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해서 검찰은 지금이라도 권력형 비리나 주가조작 및 경제질서 파괴사범에 대한 전담수사팀을 만들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할 것"이라며 "수많은 개미투자자를 울리고, 자본주의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주가조작 행위에 대해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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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니미미 2008-09-03 00:43:53
평생 그렇게 살다가 죽어라고 해라.

엄미 2008-09-02 22:52:48
아즉도 언니게이트도 제대로 조사 안했는데
그냥 구렁이 담넘어가듯 하구나. 깃털도 제대로 조사 안하는데 무슨 진상규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