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8% "등록금 걱정에 휴학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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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68% "등록금 걱정에 휴학 고민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09.0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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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대학 등록금 1000만원 시대, 지식의 전당 상아탑은 '우골탑'을 넘어, 부모의 등골을 팔아 공부해야 하는 '모골탑(母骨塔)'이란 신조어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높아진 등록금 인상률 때문에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대학생들의 고민도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1501명을 대상으로 등록금을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7명은 등록금 걱정으로 휴학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등록금 마련을 위해 본인 또는 가족 명의의 학자금 대출을 고민하는 대학생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려해 보았다'는 응답이 44.2%에 이르렀고, '대출 고민을 해보았다'는 응답도 34.1%나 됐다. '학자금 대출을 고려해 본 적이 없다'는 응답은 21.7%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대학생들이 지역 소재 대학생들보다 대출을 고려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은 46.8%,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 소재 대학생의 44.3%가 '대출을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답했다.

반면 전국 주요 광역시 소재 대학생은 41.0%, 기타 지역 도시 소재 대학 재학생은 42.9%가 '대출을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한 학기 등록금의 적정 금액은 '190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200만3000원', 여학생은 '181만4000원'이 한 학기 등록금으로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소재 대학의 재학생들은 한 학기 평균 '205만7000원'이 적절하다고 밝힌 데 반해, 전국 주요 광역시 소재 대학 재학생은 '171만5000원'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응답군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한 학기 등록금이 200만원 안팎이면 충분하다고 답해, 현재의 등록금액의 절반 이상이 거품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07년 교육정책 분야별 통계자료집'에서 발표한 2007년 150개 사립대의 한 해 평균 등록금은 689만9000원, 한 학기 평균 345만원이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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