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박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문책 거듭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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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박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문책 거듭 요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11.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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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말 대규모 장외집회 예고... 안철수, 대선 불법개입 특검 제안
▲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왼쪽부터)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회의 자료를 검토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중앙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국정원 등 국가기관들의 조직적인 대선 불법 개인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또 책임자를 찾아내 철저한 문책을 요구했다.
 
안철수 국회의원은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과 수사를 여야 정치권에 제안했다.
 
김한길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국가기관들의 조직적인 불법 대선 개입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을 실현해 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보자'고 박근혜 대통령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 수사팀을 무력화시키고 나서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보자고 하는데, 한 마디로 그냥 다 덮고 가자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어느 세월에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나오겠냐는 것이다. 아직 재판이 시작되지도 않은 의혹 사건들은 아마도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에 재판이 끝난다는 보장도 없다고 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전 원내대표는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불법 대선개입 사실이 이미 확실하게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본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한 세재개편안, 기초연금 등 공약파기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치에 힘을 쏟아야 할 대통령의 잦은 해외 순방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던졌다. 
 
전 원내대표는 "더 이상 해외 순방이 내치의 실패를 덮을 수는 없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화려한 해외순방으로 대선공약 파기, 서민경제 파탄, 그리고 민주주의 파괴라는 내치의 실패를 더 이상 덮고 갈 수 없다는 점을 박근혜 대통령은 깨달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대규모 장외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9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보고대회'를 갖는 것.
 
한편 안철수 국회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대선과정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을 여야 정치권에 제안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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