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역귀성, 지난해 대비 3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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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역귀성, 지난해 대비 3배 늘어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9.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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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가운데 1명은 올 한가위에 부모가 객지에 있는 자식들을 찾아가는 이른바 '역귀성'을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견줘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3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직장인 114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6%가 '이번 추석 때 역귀성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때 역귀성을 했다'(3.3%)는 비율보다 2.9배 늘어난 것이다.

역귀성을 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54.5%가 '짧은 추석연휴 때문에'를 꼽았다. '교통혼잡 때문에' 41.8%, '교통비·기름값 등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22.7%, '회사에 출근하거나 회사 일을 해야 돼서' 12.7%, '자신 또는 배우자가 임신 중이거나 아이가 어려서' 6.4% 등이었다.

명절 역귀성에 대해 49.7%가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 역귀성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으며, '최근 경향으로 볼 때 역귀성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30.0%인 반면, '어떤 이유라도 무조건 자식이 부모를 찾아가는 게 옳다'는 20.3%에 불과했다.

한편, 역귀성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가위 연휴 고향 귀성 계획을 물어본 결과, 69.3%가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기혼(76.9%)이 미혼(64.3%)보다 12.6%정도 높았다.

출발 시기는 '12일'이 47.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3일' 30.8%, '11일' 12.4%, '14일' 7.3%, '15일' 2.4% 순이었다.

부모님이나 친척들에게 줄 한가위 선물은 '현금'이 64.0%로 1위를 차지했다. '건강식·식품' 16.1%, '생활용품' 9.2%, '상품권' 6.5%, '없다' 2.0%, '전자·가전제품' 0.5% 등이었다.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51.7%가 '이번 추석 연휴가 짧아서'를 꼽았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 30.9%, '물가인상 등으로 생활비를 절감하기 위해서' 25.9%, '회사에 출근하거나 회사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18.9%였다. 이밖에도 '국내·해외 여행을 가기 때문에' 2.8%, '이직 준비를 하기 위해서' 4.1% 등이 있었다.

기혼의 경우 '물가 인상 등으로 생활비를 절감하기 위해서'(42.6%)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미혼은 '이번 추석 연휴가 짧아서'(60.1%)라는 의견이 많이 대조를 보였다.

이번 한가위 연휴 지출 금액은 평균 47만9000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보다 지출 규모를 줄이겠다는 응답도 63.3%나 됐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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