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최대규모... 가구당 4000만원 빚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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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최대규모... 가구당 4000만원 빚더미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9.04 14:1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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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분기 가계신용잔액 660조원 집계... 카드대출 10배 가까이 늘어

우리나라 전체 가계 빚이 660조 원을 훌쩍 넘었다. 가구당 평균 396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08년 2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가계 대출은 622조89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했다. 여기에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판매신용) 37조4112억원을 합친 가계신용잔액은 660조3060억원으로 전분기말대비 3.1%, 전년동기대비 10.7%나 껑충 늘었다.

▲ 가계신용 증감 및 잔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통계청이 추계한 2008년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1667만3162가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한 가구의 부채 규모는 3960만원으로 사상 최대다.

특히 2분기의 가계 빚은 19조8336억원 증가해 전분기(9조7938억원)와 전년동기(9조9238억원) 증가액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2분기 기준으로만 보면 2002년 2분기(29조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증가액이다.

이 가운데 예금은행 및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17조9136억원, 여신전문기관을 중심으로 한 판매신용이 1조9200억원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에 의한 판매신용의 경우 전분기(2098억원)에 견줘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예금은행의 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모두 크게 늘어 9조2557억원 증가했다. 농협, 수협, 축협 등 신용협동기구의 대출도 5조1634억원 늘어 전분기(2조3685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신용카드회사, 할부금융회사 등 여신전문기관의 대출(6674억원)과 국민주택기금·한국주택금융공사의 대출(8858억원)은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 가계대출 증감액 추이. (말잔기준, 단위 : 십억원)
주) 신용협동기구 : 신협,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신용카드회사 : 신용카드에 의한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국민주택기금 등 : 국민주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예금은행 대출을 용도별로 보면, 주택용도 대출 비중이 잔금 및 중도금 대출 증가로 전분기 40.7%에서 47.1%로 비교적 큰 폭으로 커졌다. 만기의 경우 '2년 이상~5년 미만'(22.7% -> 26.2%) 구성비는 높아진 반면, '2년 미만'(35.4% -> 33.5%) 및 '5년 이상'(41.9% -> 40.3%)은 낮아졌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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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2008-09-04 16:27:56
얼마나 힘들면 외상으로 저렇게 빚을 내서 살겠나. 카드 대출이 늘었다 함은
그만큼 서민들의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서둘러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또다시 카드대란과 같은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정말 서민들의 경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노루모 2008-09-04 16:19:27
나라가 거들나게 생겼군. 나라 갱제가 이모양이니 되는 게 없다.
경제 살리라고 뽑아놓은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단 말인가.
외국 언론들은 연일 한국 경제가 망한다고 엄포를 놓고 있고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외국에 나가 제대로 대접도 못받고 국민 자존심만 구기고 돌아오고
그러면서도 자국민 때려잡는데는 선수고, 이게 양아치 소굴이지 나라경영이라고 볼 수 잇나. 가계빚이 1억을 넘지 않는게 오히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