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이명박 대통령 집권 200일 만에 대한민국의 언론, 방송, 권력 기관들이 앞 다투어 40년 전으로 후퇴하는가 하면, 경제는 20년 전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고, 외교·통일 분야는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서민주머니는 깡통, 국민소통에는 먹통, 1% 부자에게는 만사형통, 국민경제는 비통, 대운하는 고집불통으로 국민들은 울화통만 쌓이고 있다"며 "여기에 이명박 정권의 각 부처 수장들이 자신들의 눈과 귀마저 막고 앞 다투어 과잉 충성 경쟁을 벌여 국민들을 더욱 열통터지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은 '대운하를 다시 할 수 있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고,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강부자만을 위한 감세와 고환율 정책으로 시장의 불신과 불안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장관에 대해 "청와대는 정 장관의 대운하 발언을 '장관 개인 소신일 뿐'이라고 하는데, 혹시 청와대와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지 밝히라"고 몰아 세웠다.
또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한가위 물가를 점검하겠다며 시장을 방문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경제부처 장관도 아닌 외교부 장관이 시장 물가 파악에 나서는 것보다 세계적 망신거리가 된 대한민국 외교부터 점검하라"며 "굽신외교, 망신외교는 아느냐"고 면박을 줬다.
'경찰관의 정당한 공무 집행이 시민들에게 다소간의 물리적인 피해가 가더라도 면책해서 확실하게 공무를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한 김경한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경찰관의 무소불위한 폭력에 고통받는 국민들이 속출하는 대한민국의 우울한 디스토피아가 곧 현실이 될 듯하다"고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상희 국방부장관, 변도윤 여성부장관,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등에 대해서도 '상식 이하'라는 '빨간딱지'를 붙였다.
그는 "유인촌 장관은 종교편향 및 불교 탄압에 대해 뒷북행정으로 무능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고, 이 장관은 '햇볕정책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반통일·시대착오적인 발언을 했으며, 변 장관은 시민단체의 포스터에 실린 대통령의 합성사진을 삭제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러니 200일을 맞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다시 20%로 추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 내각 수장들은 해바라기처럼 무소신, 무능력, 무책임한 충성 경쟁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차라리 복지부동으로 국민이 열불나게 하는 일이라도 줄이라"고 충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좀 잘하시지. 국민들이 그만큼 밀어줬으면 좀 잘해야지 왜 이렇게 자꾸 시끄럽게 만드시나.
돈도 많고 권력도 잡았으니 할 것 다했는데 이제 국민을 편안하게만 하면 되는데
그게 늘 탈만 내면 어떡 하겠다는 것인지 답답하고 답답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