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자원외교를 입으로 하냐" 외교부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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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자원외교를 입으로 하냐" 외교부 질책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09.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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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대사, 전문성 없는 '보은인사'... 유명환 장관 "원래 20%는 정치적 고려한다"

▲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이명박 정부 들어 임명된 대사 40여 명 가운데 10명 이상이 이명박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에 있었던 특보나 자문위원직 출신으로 전문성이 결여된 '보은인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선진당 박선영의원은 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권철현 주일대사, 김우상 주호주대사, 하찬호 주이라크대사, 신재현 자원협력대사 등을 포함해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대사급 10여 명이 대통령의 특
보였거나 한나라당 출신으로 당직을 역임했던 인사들"이라며 "외교경력이 전혀 없는 인사들을 대사급에 임명한 이유와 절차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원래 대사의 20%는 정치적 고려를 한다"고 짧게 답했다.

박 의원은 "현 정부가 자원외교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대부분의 대사들은 자원외교를 할 수 있는 역량도 없고 계획도 없는 보은인사들"이라며 "입으로만 자원외교를 하느냐"고 현 정부의 인사정책을 질타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 내부 공모한 에너지 자원관의 경쟁률이 연장 공모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2:1 정도에 그친 것은 자원외교에 대한 공무원들의 의식과 참여가 낮기 때문이 아니냐"며 "차라리 일반인을 상대로 공모를 했더라면 전문성도 담보하고, 일자리 창출도 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외교통상부의 안일함을 질책했다.

박 의원은 또 "우리와 국력이 비슷한 이탈리아는 외교 예산이 전체 예산의 0.33%로 우리의 절반밖에 안 되지만 우리보다 100여 개나 많은 재외 공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왜 외교통상부는 매번 예산타령만 하느냐"고 꼬집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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