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이명박 정부 외교정책 전면수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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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이명박 정부 외교정책 전면수정 요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9.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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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외교통상부를 호되게 질책했다. 또 실체가 없는 '실용외교'로는 제대로 된 외교를 펼칠 수 없다며 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이 총재는 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통상 협상에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얼마나 확보해오느냐가 궁극적인 목표인데, 외교적 관점에서만 통상 문제를 보기 때문에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이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참패를 당한 것"이라며 출석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강하게 나무랐다.

한미 쇠고기 협상이 실패하고 국민적 저항을 초래한 것은 외교 통상 기구가 합쳐지면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총재는 "한 나라의 외교는 긴 안목으로 분명한 외교 철학과 기조를 바탕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하는데, 실체가 불분명한 '실용외교'라는 수식어로 어떻게 제대로 된 외교를 할 수 있겠느냐"고 사실상 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 전면 수정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자원외교와 에너지 외교의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물은 뒤 "자원외교는 총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원외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언어적, 법적, 통상 분야의 전문가를 확충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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