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연극 대사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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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연극 대사에 불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9.0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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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자유선진당은 9일 밤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한마디로 실망스럽고 씁쓸했다"고 촌평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방송 직후 논평을 내어 "국민은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계속 이어졌던 수많은 논란과 곡절에 대해 겸허하게 반성하고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연극대사 같은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토로하며 원인과 해법을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대통령은 대외 환경 탓을 늘어놓는 등 그동안 해왔던 변명과 입장을 판박이처럼 되풀이했다는 것.

박 대변인은 "국민은 연습된 변명을 반복해서 듣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이 밝힌 대로 '진솔한 대화'를 원했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국민과 마음으로 소통하려 하기보다는 일방적으로 설득하고 변명하려고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리 출연자를 섭외하고, 질문 내용까지 미리 받아가며, 두 번이나 리허설을 한 다음 모든 방송 채널을 동원해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한다면 그것은 각본에 따른 연극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은 이제라도 대통령이 그동안의 과오를 뉘우치고 반성한 후 새로 시작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충고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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