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은 에너지 재활용 및 절약 대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을까. 코트라(KOTRA)가 10일 펴낸 '그린 리포트'를 보면, 많은 나라들이 에너지 재활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덥고 습한 아열대 기후 때문에 연중 에어컨이 꺼질 날이 없다. 에어컨 열기, 밝은 조명이 만드는 추가적 온실 효과를 줄이기 위해 녹색 지붕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전문 기술을 이용해 건물 지붕에 풀이나 나무 등의 초목지대를 조성해 건물 내부의 온도를 줄이는 방식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은 북미 최초로 공용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했다. 요금 정산기는 태양에너지로 작동되고 자전거와 거치대는 전자태그(RFID :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로 무선 통신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또 일본은 폐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희귀 금속을 재활용하는 '도시 광산'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자원 부국을 꿈꾸고 있다. 네덜란드는 시내 가로등을 모두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바꾸고 있다. 현지에서는 향후 5년 간 LED 조명 수요가 50만~100만개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국은 또 에너지 절약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세탁기 전기 사용량을 6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덴마크산 세제와 전력 소모가 거의 없으면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프랑스산 톱밥 난로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린 리포트'에는 세계 14개 나라의 에너지 재활용 및 절약 사례가 실려 있다. 아울러 에너지 절약 상품, 그린에너지 분야 투자 동향, 국가별 신재생에너지 이용 동향 및 각종 인센티브제도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코트라 조환익 사장은 "해외 69개국 94개 무역관에서 보고되는 현지 에너지 절감 및 재활용 사례를 전파하기 위해 '그린 리포트'를 발간했다"며 "코트라는 '그린산업수출지원단'을 발족해 그린에너지 분야 수출산업화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땅과 산을 파헤치는 걸 워낙 좋아하는 대통령에게는 성미에 안맞지. 다 남의 나라 얘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