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재개발 이제는 '찬밥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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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재개발 이제는 '찬밥 신세'
  • 스피드뱅크 기자
  • 승인 2008.09.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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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권 매수세↓ 거래도 '시들'... 수익률 낮아 관심 '뚝'

8월 재개발·뉴타운 시장은 더위와 함께 휴가철이 이어지면서 개점 휴업 상태를 나타냈다. 비수기라 거래가 많지 않았던 데다 경기 침체로 매수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 이명박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8.21대책에 재개발 절차 개선에 관한 사항이 있었지만 아직 시장은 '요지부동'이다.

상반기 뜨거운 열을 올렸던 서울 강북 일대 재개발·뉴타운 시장은 인기가 점점 수그러들고 있다. 투기 열풍이 불었던 연초와는 달리 현재는 전반적으로 가격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초기 투자금이 적지 않은데다 지분쪼개기 증가로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매수자들의 관심도 시들해지고 있다.

▲ 8월 서울 수도권 주요 구역 사업 추진 현황. (자료=스피드뱅크)
▶ 서울

서울 재개발·뉴타운 시장은 소강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계획이 발표되거나 사업 진척이 이뤄진 곳도 시장은 잠잠하기만 하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도 부동산 투자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주목을 받으며 큰 인기를 누렸던 상반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노원구 상계뉴타운은 '상계 재정비촉진계획(안)'이 지난 8월 12일 발표됐다. 그러나 거래는 뜸한 편으로 매물 또한 많지 않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33㎡(10평) 미만으로 간혹 거래가 된다"며 "주택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가격을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지하의 경우 3.3㎡(1평)당 1800~2000만원, 지상은 2000만~4000만원까지 다양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상계뉴타운은 3차 뉴타운 가운데 하나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일컬어지던 곳으로 총 8621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도봉구 일대 재개발 시장은 5월 이후로 거의 거래가 끊긴 상태다. 현재 도봉2구역의 경우 33㎡(10평) 미만 3.3㎡(1평) 지분 당 시세는 1500만~1800만원 선이다. 도봉3구역도 마찬가지로 가격은 비슷하다. 예전에 비해 관심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동작구 흑석뉴타운은 8월 19일 '흑석 재정비촉진계획(안)' 발표가 있었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은 모습. 흑석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과거 같은 경우에는 계획이 발표되거나 언론에 노출이 많았을 때는 열흘 정도는 문의 전화가 쇄도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경기가 어려워서 전반적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수도권

수도권 재개발·뉴타운 시장은 서울과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름철 비수기로 거래 역시 뜸했다.

성남시 태평 2구역과 태평4구역은 보통 3.3㎡당 지분 시세가 1300만~1350만원 선으로 매수세는 많지 않다. 태평3구역 33~66㎡(10평대)의 경우 1200만~1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인천 부평구 부평5구역(신트리구역)은 8월 중에 감정평가액 산정이 이뤄져 지분 거래는 불가능하다. 현재는 관리처분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빌라는 감정평가액이 적게 나온 반면 단독주택은 많게 나왔다"며 "112㎡(34평)을 기준으로 조합원분은 평균 3억1900만원, 일반 분양분은 4억1000만원 정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381가구의 대단지로 태어나는 부평5구역은 11월 동·호수 추첨을 앞두고 있다.

스피드뱅크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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