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에도 강남권 썰렁... 올 처음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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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에도 강남권 썰렁... 올 처음 일제히 하락
  • 스피드뱅크 기자
  • 승인 2008.09.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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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주 전세시장] 대규모 입주 및 학군특수 감소로 강남권 4구 모두 약세

전세 성수기인 가을철이 한창임에도 강남권 4개구(강남, 강동, 서초, 송파) 전셋값이 올 들어 처음으로 일제히 떨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잠실 대단지 입주 여파에 따른 기존 단지들의 매물 적체 때문이지만 최근 1~2년 간 싼 소형 단지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이들 단지들이 많은 지역으로 수요층이 유출된 점도 한 몫 하고 있다. 게다가 광역학군제 시행, 내신 강화 등으로 학군특수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점도 큰 요인.

한편 강북권은 싼 매물 위주로 꾸준히 수요층이 형성되면서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9월 둘째주 서울 전체(0.03%)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 9월 둘째주 서울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 추이.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이번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니 서울 0.03%, 새도시 0.00%, 경기 0.04%, 인천 0.07%로 새도시를 제외하면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종로구(0.40%), 도봉구(0.22%), 구로구(0.20%), 중랑구(0.20%), 노원구(0.20%)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송파구(-0.28%), 강동구(-0.18%), 마포구(-0.15%), 서초구(-0.12%), 강남구(-0.10%)는 내렸다.

도봉구는 전세의 경우 수요층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재계약 비율이 높아져 출시되는 매물이 극도로 적은 가운데 오름세다. 방학동 우성1차 82㎡(25평형)가 지난 주보다 250만원 오른 9000만~9500만원 선.

성동구는 금호 재개발 이주 수요가 활발히 형성되면서 매물 품귀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호동1가 두산위브 79㎡(24B평형)의 경우 1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강남권은 두드러진 내림세를 나타냈다. 송파구는 잠실 입주여파로 기존 단지들의 매물 적체양상이 뚜렷한 모습이다.

송파동 삼성래미안 188㎡(57평형)가 4억~4억5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 내렸다. 강동구도 3000가구 이상의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입주와 관련해 약세를 나타내면서 성내동 현대 79㎡(24평형)가 1000만원 내린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의 시세를 형성했다.

서초구는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매물이 다소 여유 있는 편. 방배동 방배래미안타워 122㎡(37평형)의 경우 500만원 내린 3억2000만~3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밖에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152㎡(46평형)의 경우 7억5000만~8억원 선으로 7500만원 떨어졌다.

새도시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지역별로는 중동(0.23%)은 오름세를, 분당(-0.16%)은 내림세를 각각 나타냈다.

중동은 소형 아파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매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오름세다. 중동 설악주공 69㎡(21평형)가 250만원 오른 7500만~9000만원 선.

반면 분당은 가격대가 높은 중대형 위주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매동 이매삼성 201㎡(61평형)의 경우 3억~3억5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 내렸다.

경기는 양주시(0.43%), 파주시(0.39%), 고양시(0.25%), 광명시(0.21%)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양주시는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씨다 보니 최근 젊은 수요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백석읍 한승미메이드 109㎡(33평형)의 경우 5500만~6500만원 선으로 지난주보다 500만원 상승했다.

파주시는 성수기를 맞이해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이미 대부분 매물이 소진됐다. 교하읍 월드메르디앙센트럴파크 109㎡(33평형)의 경우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2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광명시는 가산 구로 디지털 단지 직장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는 편.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비교적 싼 매물이 많아 오름세다. 하안동 주공10단지 62㎡(19평형)가 9000만~1억원 선으로 750만원 올랐다.

인천은 서구(0.37%)와 남구(0.32%)가 올랐다. 남구의 경우 가을철 성수기 여파로 젊은 수요층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며 전셋값이 오름세다. 주로 중소형 위주로 선호도가 높지만 매물은 대체로 부족한 편. 용현동 (구)금호타운1단지 89㎡(27평형)가 8500만~95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스피드뱅크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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