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병순 사장은 지난 17일 비판적 사원에 대한 보복인사를 감행하기 전에 임원들에게 KBS가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라고 사실상의 인사지침을 내렸다"며 "이는 이번 표적 보복인사에 대해 '내가 안했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던 이 사장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이 국가 기관을 총동원해서 법과 절차도 무시하고 정연주 사장을 해임하더니 누더기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이병순 사장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국회에서 거짓말을 밥먹듯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 사장의 국회 무시와 위증에 대해서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부여당의 교과서 수정 움직임과 관련해 "독재와 냉전시대의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인지, 아니면 역사 왜곡의 선두주자인 일본을 벤치마킹하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때려도 때려도 불쑥 머리를 들이미는 정부여당의 교과서 개편 논의는 이쯤에서 멈추는 것이 순리"라고 비난했다.
또 키코(KIKO) 사태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는 박병원 청와대 수석의 발언에 대해 "경제정책 책임자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500여 개 중소기업의 피해액만 1조5000억원에 이르는 현실을 직시해 정부여당은 중소기업인 가슴에 더 큰 피멍을 드리지 말고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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