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찰의 '유모차 부대' 소환 방침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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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찰의 '유모차 부대' 소환 방침 맹비난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9.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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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유모차 부대' 엄마들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 움직임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어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먹일 안전한 먹거리를 걱정하며 든 작은 촛불과 풍선이 무슨 대단한 소요나 되는 냥 소환 조사를 한다며 요란을 피우는 대한민국 경찰의 모습이 그저 한심할 뿐"이라며 "경찰은 피도 눈물도 없는 '엄마 탄압'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훈방, 구류, 구속을 시키면 적립된다는 알량한 마일리지가 그리 탐나서 벌인 일인지, 아니면 하루하루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급급한 어청수 경찰청장의 상전에 대한 과잉 충성의 발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경찰의 과잉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경찰은 '출두하지 않으면 다음주 영장이 청구되어 불시에 체포될 것'이라며 협박을 했고, '집을 수색해 컴퓨터 등 자료와 물건을 압수해야 하나 배려해 주는 것'이라며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초중고생과의 싸움도 모자라 이제 유모차에 탄 아이들과 엄마들마저 적대시하려는 이 정권의 모습을 더 이상 눈뜨고 못보겠다"며 "이명박 정권은 평화적인 집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평범한 엄마들의 선진국형 집회 문화에 대한 탄압을 즉시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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