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2% 정권이 1% 정권으로 성격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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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2% 정권이 1% 정권으로 성격 강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9.24 10: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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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종부세 개편안 강력 저지 방침... 오늘 의총에서 대책 집중 논의

▲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오른쪽)는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종부세 완화 방침과 관련해 "2%를 위한 정권이 1%를 위한 정권으로 자기 성격을 강화했다"고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이명박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폐지 방침과 관련해 "2% 특권층을 위한 정권이 1% 위한 정권으로 자기 성격을 강화했다"고 비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렇게 밝히고 "민주당은 1% 특권층을 위한 세금 정책인 종부세 폐지 정책을 단호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한나라당과의 격돌을 예고한 것이다.

민주당은 종부세는 현행대로 유지하고 그 대신 거래세와 양도세를 포함한 취등록세 등의 거래세를 낮추고, 또 서민세를 중심으로 해서 재산세도 30% 내리자는 입장이다.

원 원내대표는 "공평 과세와 보유세 정상화를 위한 부동산 안정화 정책의 골간인 종부세의 폐지는 부유세를 줄이고 다수 국민의 재산세를 감소해서 서민층에게 세금을 더 걷겠다는 것"이라며 "특권층의 이익을 위해서 부동산 안정의 국가정책 목표까지 포기하는 과오를 범하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는 "종부세는 하늘에서 떨어진 법안도,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법안도 아니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고가 주택이나 부동산을 보유하는 분들의 세 부담을 늘려야겠다 해서 도입된 법안"이라며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일방통행식 부자감세 서민증세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안희정 최고위원도 "지난 40여 년에 걸친 부동산 투기 대책의 종합판인 종부세가 시행된 지 1년여 만에 한나라당 정권에 의해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무책임하고 포퓰리즘적 종부세 폐지에 대해 모든 힘을 다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 직후 김유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부여당의 종부세 완화는 1% 부자들에게는 감세 장치이고 서민들에게는 재산세 폭탄만 안겨주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특권층을 위한 잘못된 정책을 단호히 저지하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고소득층에게 대못박는 것은 괜찮냐'는 발언과 관련해 "그렇다면 그 대못을 빼다가 서민들에게 더 깊이 박겠다는 것이냐"며 "99% 서민을 무시하고 가겠다는 참으로 기막힌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가 입법 예고한 종부세 개편안과 국정감사 대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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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루 2008-09-24 12:56:22
도대체 그 끝이 어디인가.
99%의 일반 국민보다는 한 줌도 안 되는 1%의 특권층만 사람으로 보이나.
그 작은 눈에는 어찌 이상한 것만 보일꼬. 참말로 이상하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제2, 제3의 촛불행진이 벌어지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인줄 알아야 할 것이다. 또 모르지. 촛불이 전국에서 타 오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