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멜리민 과자' 유통... 선진당, 정부 뒷북행정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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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멜리민 과자' 유통... 선진당, 정부 뒷북행정 질책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9.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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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은 25일 대변인 논평을 내어 중국에서 제조한 '멜라민 과자'가 국내에서 유통된 뒤에야 보건 당국이 수입 중단 조치에 나서는 등 정부의 안전불감증과 뒷북행정을 강하게 질책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중국에서 터진 '멜라민 공포'가 정부의 안전불감증으로 국내에서도 유통됐다"며 "문제의 중국산 분유가 직접 수입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조한 해태제과의 쌀과자 등 2건의 수입 과자가 멜라민 분유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미 멜라민 분유 사태로 중국에서만 4명이 사망하고 5만4000여 명의 영유아 피해자가 발생했는데도 중국산 먹거리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식품의약안정청은 무사안일, 안전불감, 늑장대응으로 '멜라민 과자'가 국내에 수입 유통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멜라민 유분이 들어간 중국산 초콜릿은 올 들어 3000톤이 유통됐고, 가공식품도 대거 수입됐다"며 "식품 원재료인 분유에 유해 성분이 포함돼 있다면 2차 가공품에도 그 성분이 함유됐으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추론할 수 있음에도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이 정부의 안전불감증에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

박 대변인은 또 "뒤늦게 해태제과에서는 '전량폐기 처분하고 피해를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미 유통돼 소비된 '멜라민 과자'를 어떻게 회수 폐기하고 누구의 입에 얼마나 들어갔는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어떻게 파악해서 무슨 책임을 얼마나 지겠다는 것이냐"며 해당 업체를 강하게 질책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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