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북핵문제, 이 대통령이 부시 설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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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북핵문제, 이 대통령이 부시 설득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9.28 11: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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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서 긴급 기자회견... 미국과 북한에 '한발씩 양보' 중재안 제시

▲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이명박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28일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해서라도 미국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지금이 바로 북핵 문제의 원점 회귀를 막기 위해 우리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북핵 문제에 대해 적극적 입장으로 선회한 미 부시 정권을 잘 활용할 수 있었음에도 호기를 놓치고 있다"며 "'잃어버린 10년'이란 정치구호로 핵 불능화(Nuclear Disablement) 대신 대화 불능(Dialog Disablement)만 얻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남북 간의 대화 불능 상태를 지속해서 남북 관계를 10년 전으로 되돌린다면 이명박 정부의 구호대로 '잃어버린 10년'이 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대화 불능'에 빠진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추 의원은 "현 상황은 북핵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부시 정권이 끝나기 전에 6자회담 2.13합의의 2단계인 핵시설 불능화와 모든 핵 프로그램 신고를 마치도록 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체제의 장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북미 간의 핵심 쟁점은 영변 이외 지역에 대한 핵검증을 위한 특별사찰 문제다. 미국은 미국이 요구하는 모든 지역과 시설에 대한 사찰을 요구하고 있고, 북한은 이에 대해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2008. 7. 12) 합의를 일방적으로 뒤집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

추 의원은 이와 관련해 "미국은 모든 사찰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사찰이 필요한 지역과 대상을 특정해서 요구해야 한다"며 "북한도 의혹 해소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를 무조건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중재안을 내놓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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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2008-09-28 20:03:12
그만한 능력이 있었다면 북핵 문제가 이렇게 꼬이지 않았지.

호가호 2008-09-28 12:55:07
부시가 그럴 마음이 없는듯 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부시랑 상대가 되어야지
제멋대로인 북한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