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국회에서 민주적 절차만으로 따지기에는 한나라당 정부의 무도함이 지나치다"며 "민주당은 국회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토론을 통해 시민과 함께 싸우겠다. 1% 특권층을 위한 종부세 완화와 폐지 기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종부세에 대한 원칙과 소신도 없이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거수기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내려준 지침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거수기 역할을 수행할 것이면서 그동안 무엇 때문에 갑론을박하며 반대에 반대를 거듭해 왔냐"며 "적당히 뻗대다가 줄 것 주고, 은근슬쩍 넘어가겠다는 임기응변식 포퓰리즘적인 정책 추진은 법치국가 원리를 훼손하고 헌정 문란 상태로까지 몰아가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은 1% 부자들을 위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종합부동산세 무력화 시도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며 "종부세 감세 추진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소환'을 조건으로 한 '주민 정책 소환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정부의 종부세 완화안을 반대할 것처럼 했다가 정부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전형적인 거수기 정당의 행태를 보인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스스로 원내1당의 지위를 내려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은 한나라당에 대해 "대통령의 고무도장"이라며 '영혼이 없는 정당'으로 묘사했다.
신장식 대변인은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간다고 호기롭게 한나라당에 입당해 국회의원이 된 소위 개혁 소장파는 다 어디로 갔나. 지역차별이라고 목청을 높이던 비수도권 국회의원들은 또 어디로 갔느냐"며 "대통령의 '원안대로' 한마디에 쥐죽은 듯 조용해진 한나라당 모습이 처량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