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B(Vnesheconombank; Bank for Development and Foreign Economic Affairs)는 인프라 건설 등의 개발 프로젝트와 대외거래 지원을 전담하는 러시아의 국영은행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이사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이번 금융 협력 계약 체결로 수출입은행과 VEB는 러시아에서 자원 개발, 항공, 철도 등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관련 사업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또 이들 사업에 두 나라 기업이 참여할 경우 총 10억 달러 한도 내에서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러시아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형 사업에 대해 입찰 단계에서부터 사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와 금융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10억 달러 가운데 2억 달러는 러시아에 이미 진출한 한국계 기업 또는 한국계 기업과 거래하는 러시아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수출입은행과 VEB는 이날 투스텝복합금융(Untied Two-Step Loan) 공여계약을 함께 체결했다.
투스텝복합금융은 수출입은행이 해외 현지 은행을 통해 한국 기업 또는 한국 기업과 거래하는 외국기업에게 자금을 제공해 한국 기업의 시장 개척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제도다.
수출입은행은 현재 해외 진출 거점 국가인 인도, 브라질, 터키의 은행들과 총 3억7000만 달러의 투스텝복합금융 신용 한도 공여 계약을 맺고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로 러시아의 대형 개발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거나 러시아에 이미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게 안정적으로 금융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러시아의 인프라 및 자원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