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 전 대통령 비난 한나라당에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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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 전 대통령 비난 한나라당에 역공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10.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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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대표와 최고위원, 대변인을 내세워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4 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 특강 내용을 거칠게 비난한 데 대해 민주당이 역공을 펼쳤다.

차명진 대변인은 1일 "섬뜩하다"는 말로 노 전 대통령의 강연 내용을 깎아내렸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을 향해 "부도난 정권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았으니 자숙하라"고 했고, 박희태 대표는 "5년 간 그의 말에 시달렸으면 됐지 또다시 시달릴 필요가 있겠나"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2일 국회 현안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수렁에 빠진 남북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해 말 조심하라고 쏘아붙였다.

김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찾아야지,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폄훼해 반사 이익을 얻어 보겠다는 얄팍한 꼼수는 그만 접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데 손톱의 모양을 탓하는 태도로는 수렁에 빠진 남북 관계가 개선될 리 만무하다"며 "지금은 꼬일대로 꼬인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지, 말장난으로 시간 낭비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공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심사숙고해 내놓은 특별 강연 내용을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보라"고 충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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