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앙시엥레짐'과 결별... 새정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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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앙시엥레짐'과 결별... 새정치 시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3.27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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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국민을 섬기는 정치" 강조... 안철수 "새정치, 국민속에 우뚝 설 것"

▲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구체제(앙시엥레짐)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새정치를 향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새정치연합은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해결하겠다고 회의 직후 모든 지도부가 국민 속으로 들어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구체제(앙시엥레짐)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새정치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민생중심주의 정치를 위해 국민의 바다 속으로 들어갔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첫 최고위원회의는 새정치에 대한 의미를 공유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의 자리였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여는 말을 통해 "새로움이란 늘 설레고 많은 분들에게 큰 기대감을 줄 것이다. 정치에서 새로움이란 '앙시앙레짐', 즉 구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치와 비전으로 새 시대를 열어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정치를 실천하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쌓이면 새 시대의 문이 열릴 것이다. 새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생각과 행동을 새롭게 하자"고 독려했다.

특히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 즉 거짓말정치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고 양극화와 불평등이 민생을 붕괴시키고 있는 나라의 아픈 현실을 다시 돌아보면서 우리가 왜 창당을 했고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잊지 말아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새정치를 국민을 위한 정치로 규정했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께 배우고 국민을 섬기는 정치가 바로 새정치라는 것이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 정강정책에도 나와 있듯이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민생민주주의 실현을 새정치의 선차적 과제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창당 1호 법안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복지3권, 이른바 '세 모녀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법(개정안), 긴급복지지원법(개정안), 사회보장수급권자의 발굴 및 지원법(제정안)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김한길 대표는 "민생중심의 정치, 삶의 정치에 나서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과의 약속을 창당과 동시에 실천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민생정치 의지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당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나아갈 바를 '국민 삶의 문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송파 세 모녀 사건을 언급하며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착하고 성실하게 사셨지만 사회구조적 허점과 무관심으로 세상을 등지신 송파 세 모녀의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만약 그런 일이 반복된다면 정말 정치의 존재 이유, 국가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화려한 불빛 속에 감춰진 우리사회의 그늘지고 외진 사각지대를 꼭 찾아가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 모두가 합심해서 촘촘한 복지 그물망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합리적인 기준에 맞춰서 사회보장과 공적구조의 수혜대상자를 확대해야 하며, 긴급지원을 완화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재량권을 부여해서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새정치연합은 모든 당력을 모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그 어떤 정치 의제도 민생보다 우선할 수 없다. 저희들이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할 때 새정치민주연합은 명실상부하게 새정치가 중심이 되는 정당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창당 1호 법안을 들고 버겁게 살아가는 복지사각지대 현장(서울 서대문)을 방문해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며 민생을 어루만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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