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철 투자공사 사장, 15년 '낙하산 인생 유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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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철 투자공사 사장, 15년 '낙하산 인생 유전' 화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4.08 16:2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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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없이도 억대 연봉에 과다 성과급 챙겨... 유력 정치인에 꼬박꼬박 후원금내며 '생존'

▲ 국회 기획재정위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8일 한국투자공사 안홍철 사장의 15년 '낙하산 인생'을 낱낱이 공개하며 특전사 훈장감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한국투자공사(KIC) 안홍철 사장의 15년 '낙하산 인생' 유전이 새삼 화제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홍철 사장은 2001년 2월 당시 재정경제부 부이사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그는 퇴직 이후에도 지난 15년 간 공공기관 및 정부 지분 보유 기업의 요직에 지속적으로 임명되는 등 낙하산 행보를 해왔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요리조리 변신하며 보신해왔다는 것이다.

그의 해바라기 인생은 또다른 부작용도 낳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주재 당시 소속 기관의 실적이 좋지 않거나 감사로 있는 공공기관이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그는 수당을 과다하게 챙겼다.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많은 성과급을 받은 정황도 밝혀졌다.

안홍철 사장은 지난 8년 간 유력 정치인에게 총 3820만원의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납부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만약을 대비해 권력에 동아줄을 대고 보험을 들어온 셈이다.

박원석 의원은 "안홍철 사장은 지난 15년간 지속적으로 낙하산 행보를 지속했는데, 이 쯤 되면 공수부대 저리가라 할 낙하 실적"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안홍철 사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안 사장의 이러한 낙하산 인생에 대해 투자공사 홍보실은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홍보실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사장 개인에 관한 일이라 대답할 수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수상해 보이면 안홍철 사장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했다.

안 사장의 낙하산 인생은 2001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그해 2월 21일 퇴직한 그는 9월 1일 개소한 '아이팍(iPARK) 보스턴'이다. 4년 재임동안 아이팍 보스턴의 실적은 좋지 않았고 2008년 7월 폐쇄됐다.

그러나 안홍철 사장의 호주머니는 늘 두둑했다. 아이팍 보스턴의 실적이 형편없는데도 안 사장은 2004년 당시 연 1억7000만원(13만5000 달러)이 넘는 급여를 받아 챙겼다고 한다. 이는 10여 년이 지난 현재의 투자공사 사장 급여와 비슷한 수준이다.

2004년 퇴직한 안 사장은 2005년 7월 또다시 신설된 공공기관인 한국투자공사의 감사로 임명된다. 당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출범 6개월밖에 안된 투자공사에서 거액의 성과급을 챙겨 또 논란이 됐다. 당시 투자공사에 지급된 성과급의 50.4%에 해당하는 6863만원이 안홍철 사장 한 명에게 지급됐다.

안 사장은 연이은 공공기관으로의 낙하산도 모자라 가는 곳마다 이렇다 할 실적도 기록하지 못한 채 급여 부당 수령 사실이 적발되거나 과다한 성과급 논란에 휩싸였다.

안홍철 사장은 최근 8년 간 유력 정치인에게 정치후원금을 지속적으로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 금액만 3820만원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투자공사 감사로 임명된 2005년에는 박재완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120만원 ▷유정복 현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에게는 2006년과 2007년, 그리고 지난해 3개년에 걸쳐 1070만원 ▷새누리당 원내대표 최경환 의원에겐 2012년 한 해를 제외하고 2006년부터 2013년까지 7년 간 총 213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꼬박꼬박 납부했다.

지난해에는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에게도 1인당 기부한도액인 500만원을 납부했다.

재경부 퇴직 이후 철새처럼 요리조리 옮겨다니며 이렇다 할 실적도 쌓지 못했으면서도 억대의 연봉과 성과급을 챙길 수 있었던 이유가 선명해진다.

안홍철 사장의 지난해 투자공사 사장 추천 과정도 베일에 쌓여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한국투자공사법 제18조 제2항에 따라 투자공사의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시 각각 1명의 사추위 위원을 지명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투자공사 쪽과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은 박원석 의원실의 자료제출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추위원의 명단과 후보자별 세부 심사점수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사장추천 절차가 진행됐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박원석 의원은 안 사장에 대해 "낙하산을 15년간 타왔으니 특전사라면 훈장을 줘야 하겠지만 전직 공무원으로서 직무 연관성도 떨어지는 조직에 옮겨다니고 이렇다할 성과도 없는데 공공기관장에 낙하산 임명되는 것은 국민경제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낙하산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불거진 수당 부당 수령 및 성과급 과다 수령 논란 등 부당하거나 상식에 맞지 않는 방법으로 안 사장 호주머니에 들어간 혈세를 생각해 본다면 국민들 앞에 지금 당장 사죄해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당장 사퇴를 촉구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안홍철 사장과 투자공사 쪽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특히 투자공사 홍보실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할말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전화를 끊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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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2014-04-09 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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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독 2014-04-08 17:26:41
당장 쳐내라. 국민세금 알기를 우습게 아는 저런 날건달같은 도적떼는 잡아촉치든지 주리를 털어 천벌을 내려야 한다. 저것도 인간이라도 애미가 미역국을 먹었을라나. 불쌍한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