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YTN 학살극, 구본홍 사장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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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YTN 학살극, 구본홍 사장 물러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10.07 11: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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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소리로 구 사장 사퇴 촉구... 진보신당 "YTN을 말아먹기로 작정했나"

▲ 지난 7월 취임 이후 낙하산 사장에 반대하는 노조와 대립하고 있는 구본홍 사장.
이명박 대통령의 특보 출신 구본홍씨의 낙하산 사장 임명으로 촉발된 <YTN> 사태가 대량 해고 등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야권은 7일 한 목소리로 구본홍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YTN의 기자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용서할 수 없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구 사장 하나 살리자고 얼마나 많은 희생 치러야 하나. 인사권자와 구 사장 스스로가 이런 역사적 퇴보에 대해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구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서갑원 수석부대표는 "YTN을 떠날 사람은 33명의 언론 독립군이 아니라 1명의 낙하산 총독 사장"이라며 "민주당은 본격화되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자유선진당도 대변인 논평을 내어 "YTN 사태의 원인은 해직자가 아니라 구본홍 사장"이라며 구 사장이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원인 제공자가 일방적으로 사원들에게만 책임을 묻는다면 그것은 적반하장"이라며 YTN 기자들에게 내려진 중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정부는 YTN 사태의 원인제공자라는 점을 겸허히 반성하고, 이제라도 투명한 절차를 밟아 능력있고 깨끗한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를 사장으로 재선임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YTN 낙하산 사장 구본홍씨가 YTN 노동자 33명에 대한 대학살극을 자행했다"며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언론 대학살을 진행한 이후 한 회사에서 이처럼 많은 언론인에 대한 대량 해고와 징계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구본홍 사장은 더 이상 역사에 치욕스러운 오점을 남기지 말고 지금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창조한국당은 "굴러 들어온 돌이 그동안 잘 박혀 있던 돌을 빼냈다"며 구본홍 사장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김지혜 부대변인은 "낙하산으로 내려온 구본홍 사장이 YTN을 초토화시켰다"며 "구 사장은 하루빨리 자진사퇴함으로서 YTN을 정상화시키고, 정부도 군사정권 시절의 막무가내식 언론 장악 기도를 중단하고 언론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MB낙하산 구본홍 사장이 아무래도 YTN을 말아먹기로 작정을 했나보다"며 대량 해고 사태를 빚은 구본홍 사장을 직격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제 YTN 사태는 YTN 구성원들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이명박 정권의 언론 사유화에 맞서 한국 언론을 구하는 투쟁은 YTN을 말아먹고 있는 구본홍 사장 퇴진 운동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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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참참 2008-10-07 20:40:20
당장 물러나라. 물라나.

영심이 2008-10-07 12:21:59
끝까지 저러고 싶을까. 자기 아이들보기 안부끄럽나 저러면.
누가 뒤에서 조종하나. 제발 상식적으로 좀 살자.
그 이름도 찬란한 구본홍 사장님. 당신 더이상 YTN 사장이 될 수 없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