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정몽준 후보와 지지율 경쟁 연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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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정몽준 후보와 지지율 경쟁 연연 안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4.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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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주의' 대 '개발주의' 대결 구도... "시민들이 진심을 선택할 것"

▲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몽준-박원순 박빙 대결이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선거를 '시민주의' 대 '개발주의'로 규정하고 서울시민들이 자신의 진심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박원순 서울시장(새정치민주연합)은 6.4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측되는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정책을 통한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박 시장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시민주의'와 '개발주의'가 대결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자신의 '진심'을 선택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시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이뤄진 민주당 출입 인터넷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선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하고 "시민후보 시민시장 관점을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갖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 후보들은 서울시의 행정을 진정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내놓은 공약에 대해 서울 시민 70%가 반대하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새누리당 후보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정몽준 후보를 향해 "지킬 공약만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 시장은 오는 5월 초중순께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재미있는 출마 선언이 될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낳았다.

박원순 시장 선거 캠프 대변인직을 맡을 예정인 진성준 국회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시민주의 대 개발주의' 대결로 규정했다. 또한 '민생제일주의 대 토건개발주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시장 쪽의 이러한 서울시장 선거 성격 규정과 전망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정몽준 후보와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여론조사 지지율과 관련해 일희일비하며 연연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 지지율은 계속 오락가락하는 것이다. 여기에 일희일비하지는 않는다"면서 "서울시장직을 마지막까지 충실히 하면 서울시민들이 평가를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모든 정책과 선거운동은 상대 후보를 의식하기 보다 시민을 의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민으로 출발해서 시민으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승을 위한 맞춤형 선거전략을 묻는 질문에도 시민주의가 등장했다. 그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지난 2년 6개월 동안 지역마다 세대별로 추진해왔다"며 "따라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두 후보의 정책이 대비되면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진심의 정책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정의 '협치'를 강조했다. 모든 정책을 개발하고 집행하는 과정이 협치를 통해 이뤄진다는 것이다. 정책 집행에 앞서 전문가 토론-찬반 토론(숙의)-용역 등의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협동조합과 마을공동체 사업을 강조했다.

일의 방식에 있어서 다른 후보(시장)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그는 정책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이러한 과정(협치)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 서울시장 재임 기간 동안 정책을 듣고 토론하고 갈무리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듯 모를듯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박 시장은 관련 질문에 "대선에 관심이 있다면 보여주는 과시행정, 전시행정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저는 그동안 시민과 서울시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일을 주로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이날 50대 유권자들을 겨냥한 서울시의 베이비무머 응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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