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치열한 여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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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치열한 여야 공방
  • 김나래 기자
  • 승인 2014.04.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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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형평성 논란 부를 수 있다", 김영근"유가족 절망시키지 말라"
▲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을 놓고 여야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새누리 하태경 의원은 "여야 한발씩 양보해야한다"고 요청했다.
ⓒ 데일리중앙
5.18 민주항쟁 기념일을 앞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뜨겁다.

새정치연합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의 기념곡 지정 거부 입장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황당한 수준을 넘어 좌절감까지 느끼게 하는 발언"이라며 "여야는 지난해 6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 을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경환 새누리 원내대표가 여야 타협으로 통과시킨 뒤 이제와서 딴소리냐"고 지적했다.

또한 "기념일 지정곡 문제를 다른 법안통과와 연계시키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하고 있으나 사실무근"이라며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무능함을 야당에 돌리는 '신종 색깔론'같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와 유가족을 더 이상 절망시키지 말라고 거듭 촉구했다.

공방이 거듭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요청한 새누리 하태경 의원은 14일 논평을 내어 "여야가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이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기념곡 지정에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밝힌 하 의원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국가보훈처"라며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1년간, 무대책으로 일관했다"며 날카롭게 짚었다.

그는 "그러한 소극적 태도가 현재 강한 반발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국회를 경시한다는 비난도 사고 있다"며 "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 제도적 근거가 마련될때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의 합창 제안을 한시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이 외 20여곡의 곡들도 함께 기념곡으로 결정되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 의원은 "여야가 이를 위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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