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홍준표 불법선거운동 조사·후보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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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홍준표 불법선거운동 조사·후보 사퇴 촉구
  •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4.16 14: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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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선 앞두고 홍준표 지지 요청 전화 잇따라... 홍준표 지사 쪽 "그런 사실 없다"

▲ 6.4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재선에 도전할 예정인 홍준표 지사가 부정선거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 데일리중앙
불법 선거사무소 의혹에 휩싸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내 경선을 앞두고도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홍 지사는 6.4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16일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에 따르면, 당내 경선을 앞둔 지난 11~13일 새누리당 김재경 국회의원 사무실(진주)을 사칭해 홍준표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전화가 돌았다.

노조가 김재경 의원 사무실에 확인한 결과 그런 사실이 없고, 의원실에서는 고발을 한 상태라는 답변을 들었다.

또 선거인단 명부에 있는 선거인단에게 홍준표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어디냐고 묻자 홍준표 선거사무소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노조가 전화가 걸려온 번호를 추적해 알아보니 진주의 한 병원 원무팀이었다.

뿐만 아니라 신원을 알 수 없는 개인의 휴대전화로 선거인단에게 전화가 잇따랐다.

그들은 한결같이 똑 같은 멘트로 홍준표 후보의 지지를 부탁했다.

보건의료노조 울경본부는 "이는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불법 선거운동이 진행됐다는 증거"라며 녹음파일과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박윤석 보건의료노조 울경본부 조직부장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한 홍준표 지사가 공공의료 파괴자, 불통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새누리당 중앙당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를 취하자 이에 위기를 느껴 일단 경선에서 살아나고 보자며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해 빠른 조치를 내야 할 것이라고 선관위를 압박했다.

또 "늘 법조인이라는 것을 자랑으로 내세운 홍준표 지사는 불법 선거운동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홍준표 지사의 후보 자격을 당장 박탈하라고 요구했다.

▲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는 16일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을 앞둔 지난 11~13일 홍준표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전화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잇따랐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 데일리중앙
이에 대해 홍준표 지사 쪽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발했다.

홍 지사 쪽 정장수 공보특보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설사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홍준표 선거캠프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이 하는 일을 선거 캠프에서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는 얘기다.

정 특보는 "(지지자) 개인이 한 것은 선관위가 조사하면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홍준표 경선 사무실에서는 규정에 따라 선거운동을 했을 뿐 불법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특보는 그리고 후보 사퇴 요구 등 보건의료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지사를 '공공의료 파괴자'로 지목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떨어뜨리겠다는 방침이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양쪽의 충돌이 우려된다.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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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2014-04-16 23:58:21
핸드폰 번호가 그대로 노출되 있네요..삭제하거나 흐림처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