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비즈니스벨트, 힘있는 지자체 먹잇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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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비즈니스벨트, 힘있는 지자체 먹잇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10.08 15: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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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도둑질 말라" 김문수 지사 맹공... 경기도 "우린 관심 없다"

▲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당시 충청권 핵심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이 정부가 오락가락 딴생각을 하는 사이 경기도와 인천, 부산 등 힘있는 지자체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은 8일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대선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 관련해 "김문수 경기지사가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도둑질하려 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선진당은 특히 충청권 핵심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가 전날 발표한 이명박 정부 100대 과제 및 신성장 동력산업에 포함되지 않은 데 잔뜩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을 전국적인 공모 방식으로 전환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경기도와 인천, 부산 등의 지자체에서도 유치에 뛰어들었다. 정부가 딴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충청권 공약이 힘있는 지자체의 먹잇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류근찬 정책위의장은 이날 '김문수 경기지사까지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도둑질하려는가' 제목의 정책성명을 통해 "경기도가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대선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을 경기도에 조성하려는 의도가 드러났다. 이는 충청권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류 의장은 "지난 4월 주택공사는 대한국토도시학회에 약 6억원의 용역을 발주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등 새정부 국정과제 실천방안' 이란 연구를 진행시켜 왔고, 8월 4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경기지사와 주공사장 등 2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방안 연구 결과를 보고하는 대회를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도에 대해 "어떤 권한을 가졌기에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 사항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을 뒤집으려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주공에 대해서도 "40조원의 부채에도 불구하고 3년 간 임직원 복리후생비로 710억원을 지출할 만큼 방만한 경영이 극에 달한 주공이 법적 자격과 권한을 뛰어넘어 과학비즈니스벨트까지 손대느냐"고 질책했다.

류 의장은 "자유선진당은 경기도가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도둑질하는 것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어 최재덕 주택공사 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 입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이 반드시 충청권에 조성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경기도 허숭 대변인은 "전남 함평에서 생태공원 나비축제한다고 강원도에서 나비축제를 하지 말라는 법 있느냐"며 충청권의 반발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 유치와 관련해 경기도의 공식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오늘 내일 중으로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기사등록 : 2008-10-08 15:46:05  /  기사수정 : 2008-10-08 17:54:10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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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양책 2008-10-08 18:35:07
이놈도 찝쩍 저놈도 찝쩍.
하긴 멍청도라는 말이 괜히 생겼겠냐고.
불쌍한 충청도, 뭐가 잘돼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