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삭발 투혼 발휘한다... "세월호 원인은 박근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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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삭발 투혼 발휘한다... "세월호 원인은 박근혜 정부"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4.05.16 09: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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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학교 신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며 삭발·단식 농성을 예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신대 민중신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1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청계광장 옆 파이낸스건물 앞에서 열리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규명 촉구 기도회'에 참가해 정부의 책임을 묻는 목적으로 삭발식을 진행하고 21일 오전 11시까지 단식 노숙 농성에 돌입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땅을 치며 절규하게 만든 원인은 바로 박근혜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선언한다"며 "정부에 맞서 신앙적 고백으로부터 터져 나오는 그리스도인의 행동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선포한다"고 굳게 다짐했다.

이어 "이 어처구니없는 세월호 참사와 구조 결과는 국가의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국가의 능력이 잘못 쓰이고 있는데 기인한 것"이라며 "아는 국가 원수인 대통령이 사람의 아픔에 반응하지 못한다는 이 정권의 '비인간적' 속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정부에 대해 ▲희생자 가족의 요구 무조건 수용 ▲현 내각 총 사퇴 ▲대통령이 모든 책임의 주체가 될 것 등 3가지 사항을 요구할 예정이다.

지난 8일 감리교신학대 학생들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가 기습 시위를 펼쳤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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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원 2014-05-16 10:11:45
아픔과 고통이 없는 것은 인생이 아니고, 삶이 아니다. 부모자식을 잃어버린 아픔을 어디에 비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신학을 한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하늘의 뜻에 마음을 두는 것이 아니라, 땅에 목숨을 걸듯이 달려들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다.

지도자는 선동꾼들이 되어서는 안된다.
하늘의 뜻을 뼈저리게 깨닫고 자신의십자가의 죽음으로 이시대의 빛으로 서는 것이 지도자다. 살아설치는 것은 누구의 뜻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