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 신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며 삭발·단식 농성을 예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신대 민중신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1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청계광장 옆 파이낸스건물 앞에서 열리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규명 촉구 기도회'에 참가해 정부의 책임을 묻는 목적으로 삭발식을 진행하고 21일 오전 11시까지 단식 노숙 농성에 돌입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땅을 치며 절규하게 만든 원인은 바로 박근혜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선언한다"며 "정부에 맞서 신앙적 고백으로부터 터져 나오는 그리스도인의 행동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선포한다"고 굳게 다짐했다.
이어 "이 어처구니없는 세월호 참사와 구조 결과는 국가의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국가의 능력이 잘못 쓰이고 있는데 기인한 것"이라며 "아는 국가 원수인 대통령이 사람의 아픔에 반응하지 못한다는 이 정권의 '비인간적' 속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정부에 대해 ▲희생자 가족의 요구 무조건 수용 ▲현 내각 총 사퇴 ▲대통령이 모든 책임의 주체가 될 것 등 3가지 사항을 요구할 예정이다.
지난 8일 감리교신학대 학생들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가 기습 시위를 펼쳤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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