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9곳, 새누리당 8곳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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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9곳, 새누리당 8곳서 승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6.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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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서울·강원·호남·충청권 승기... 여, 경기·인천·제주·영남권서 이겨

▲ 세월호 정국속에서 치러진 6.4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9 대 8로 야권이 근소한 차로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선거, 새정치연합은 서울시장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각각 승리했다.
ⓒ 데일리중앙
세월호 정국속에서 치러진 6.4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9 대 8로 승부가 갈렸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124 대 72로 여권이 승리했다.

5일 오전 6시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경기·인천·제주·영남권 8곳에서, 새정치연합은 서울·강원·호남·충청권 9곳에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수도권 빅3의 경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박 후보는 자신이 꿈꾸던 시민이 주인되는 시정을 다시 이끌 수 있게 됐고 강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인천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여권이 승기를 잡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시장의 경우 74.26%가 개표된 현재 박원순 후보가 55.93%를 얻어 43.23%에 그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82.10%의 개표가 이뤄진 경기도지사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50.93%의 득표로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49.06%)와 초접전 끝에 승리했다.

인천시장은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50.27%)가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47.91%)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6시 현재 개표율은 85.06%다.

초반부터 손에 땀을 쥐는 초박빙 승부가 이어진 강원도지사 선거는 새정치연합 최문순 후보가 49.41%를 얻어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48.55%)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율 94.27%.

무소속 후보의 선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시장과 광주시장 선거에선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무소속 후보의 거센 도전에도 불구하고 끝내 안방을 지켜냈다.

부산시장은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50.86%의 득표로 49.13%의 무소속 오거돈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개표율 95.47%.

광주시장 선거는 일찌감치 새정치연합 윤장현 후보가 당선을 확정했다. 93.27% 개표가 이뤄진 현재 윤장현 후보 58.21%, 무소속 강운태 후보 31.72%를 얻고 있다. 윤 후보는 안철수 대표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

그밖에 새누리당은 ▷경남 홍준표(59.04%) ▷경북 김관용(77.85%) ▷대구 권영진(55.95%) ▷울산 김기현(65.46%) ▷제주 원희룡(60.34%) 후보가 승리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남 이낙연(77.79%) ▷전북 송하진(69.13%) ▷충남 안희정(51.56%) ▷충북 이시종(49.74%) ▷대전 권선태(50.06%) ▷세종 이춘희(57.78%) 후보 등 호남과 충청권에서 싹쓸이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충청 참패에 따른 후유증이 우려되고, 새정치연합은 인천 패배에 따른 당내 논란이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새누리당이 총 226곳 가운데 124곳에서, 새정치연합 72곳에서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처럼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선 새정치연합이 9 대 8로 근소한 차로 이겼지만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뒀다. 2010년 지방선거 때는 새정치연합이 92석, 새누리당이 82석이었다.

이로써 여야는 승패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무승부를 기록한 셈이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을 새삼 확인한 선거로 평가된다. 

세월호 참사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새누리당은 완패를 당하지 않았다. 민심은 어느 일방에 패배를 안기거나 승리의 월계관을 주지 않았다. 절묘한 균형감으로 정치권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서울 조희연 후보, 경기 이재정 후보가 당선된 것을 비롯해 최대 13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의 승리가 예상된다. 이는 현재 6명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약진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56.8%(잠정)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68.4%)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오전 9시 국회에서 각각 비상대책위원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선거 결과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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