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쌀직불금 수령 한나라당 의원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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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쌀직불금 수령 한나라당 의원 사퇴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10.17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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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단 구성 한나라당 정면 겨냥... 국정조사권도 발동하기로

▲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최고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은 17일 쌀 직불금 부정 수령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또 직불금을 타낸 것으로 확인된 김성회, 김학용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한나라당을 정면 겨냥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쌀 직불금 사태의 핵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즉각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한나라당에게 국정조사 실시를 강력 요구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가짜 농사꾼, 사이비 농사꾼들 때문에 진짜 농민들이 좌절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직불금을 중간에서 부당하게 가로 챈 고위공직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철저한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혜영 뭔내대표는 "농민의 피와 땀을 빨아 먹는 쌀 직불금 불법 수령 문제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해이와 반칙이 얼마나 심각한지가 전면적으로 노출된 것"이라며 "직불금을 수령한 현직 국회의원들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직이든 전직이든 농민의 직불금을 불법으로 갈취한 사실이 드러나면 지위고하와 친소 관계를 떠나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이날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최규성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쌀 직불금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 농식품위와 야3당 원내대표들이 합의한 국정조사 실시를 한나라당에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봉화 차관은 즉각 사퇴하고, 쌀 직불금 불법 수령 관여된 의원들도 분명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최고위원도 "쌀 직불금 문제는 가짜 농민들이 저지른 사기죄에 해당한다"며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하여 이봉화 차관은 물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쌀 직불금 불법 수령 해당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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