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문창극 발언, 우리 헌정체제 부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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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문창극 발언, 우리 헌정체제 부정하는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6.12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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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문 후보 사퇴 및 대통령 사과 요구... 안철수 "아베 정부가 하는말 아니냐"

▲ 새정치연합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친일 반민족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지명 철회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은 최근 새정치연합 의총 모습.
ⓒ 데일리중앙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12일 논란이 되고 있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친일 반민족 발언에 대해 "헌정체제를 부정하는 것으로 암담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개탄했다.

문 후보자는 과거 일제에 의한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고,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를 사과 받을 필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새정치연합은 하루 종일 문 후보자의 이러한 극단적 발언을 성토하며 청와대의 인사 참극을 비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의 성토가 이어졌다.

의총에서 안철수 대표는 문 후보자의 발언을 언급하며 "일본 아베총리 정부가 하는 말 아니냐"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인사를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이 엄중한 시기에 총리 후보자로 내세운단 말이냐"며 "대통령께서 문 후보의 입장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인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국무총리 내정자의 친일반민족적인 역사관, 국가관이 국민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며 "더 이상의 인사 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통령부터 변해야 하고, 청와대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3.1독립운동과 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이고 헌법적 가치'라는 점을 상기시킨 뒤 "문창극 후보자의 과거 발언은 헌정체제를 부정한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도 문 후보자는 자신의 망언에 대해서 사과할 뜻이 없다고 한다. 이제 대통령께서 답을 해주셔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문 후보자의 친일 반민족 발언을 규탄하며 대통령의 사과와 지명 철회를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박광온-김정현-유은혜 등 대변인단을 동원해 인사 참극을 일으킨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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