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친일 반민족 발언 등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자"고 했다.

비판 여론과 야당의 공세가 잇따르자 인사청문회에서 그의 발언 진위와 민족성 등을 검증해보자는 것이다.

함진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12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내정자가 과거에 했던 발언들로 인해 연일 정치권이 논쟁을 벌이고 있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문 후보의 발언들에 대해 의아한 부분이 많으실 것이다. 그러나 문 후보는 아직 총리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함 대변인은 "그는 총리 후보자로 지명이 됐을 뿐이다. 문 후보의 국가관, 민족관 등에 대한 의문은 인사청문회에서 낱낱이 밝혀내고 검증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총리로서 적합한지 제대로 검증할 기회도 주지 않고 무조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 일부만을 트집잡아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부하거나 애초에 낙마로 결론짓고 으름장을 놓는 야당의 자세는 올바르지 않다"며 "새누리당은 냉정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문 후보가 총리로서 자격을 갖췄는지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함 대변인은 또 "문 후보 역시 이번에 논란이 된 발언들의 배경과 진의를 국민들께 정확히 설명을 드려 야 할 것이며, 본인이 스스로 공직자로서 균형잡힌 시각과 공정한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증명해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