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일본우파와 같은 문창극, 총리 자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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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일본우파와 같은 문창극, 총리 자격없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4.06.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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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공식입장 압박... "당 대표 경선을 친박 대 비박으로 보는 건 후진적 시각"

▲ 새누리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이인제 국회의원은 친일 및 반민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해 13일 "총리 자격이 없다"며 사살싱 용퇴를 압박했다.
ⓒ 데일리중앙
새누리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이인제 국회의원은 친일 및 반민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만큼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인제 의원은 1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문 후보자의 발언 파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무척 당황스럽다"고 했다.

문 후보가 우리 민족을 어떻게 보느냐, 일제 식민지배에 대해 도저히 어떻게 함께할 수 없는 생각들을 표출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일본 우파들이 제국주의 침략과 식민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해 우리가 미개하고 후진적이어서 자기들이 들어와 근대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얘기와 맥락이 같은 이야기를 해서 너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문창극 후보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결국 본인이 해명하겠지만 여론에 따라 (용퇴가) 결정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문 후보가 '총리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보느냐'고 묻자 "총리는 단순한 참모 이상으로 국가의 상징성을 갖는 자리다. 국가관이나 우리 민족 현대사의 비극에 대해 국민이 공감할 수 없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중대한 문제"라며 긍정했다.

또 실체가 좀 더 확인되고 국민 여론이 형성되면 그에 따라 본인이든 청와대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아무리 걸리더라도 역사관이나 민족관에 대한 투철한 의식이 있는 분을 총리 후보로 추천해야 하고,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한 당 대표 경선을 '친박 대 비박' 구도로 바라보는 것은 후진적인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과의 거리가 누가 더 가깝고 머느냐로 싸우면 당에 무슨 발전이 있겠냐"며 "지금 우리 당을 어떻게 개조해서 현대적인 정당으로 만들 거냐, 누가 더 적합하냐를 두고 이번 전당대회를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대표가 되면 당-청 관계를 확 바꾸겠다고 했다. 또 새누리당을 후진적인 정당이라고 혹독하게 비판하고 혁명적인 변화와 개혁을 주장했다.

그는 "집권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의 완전한 동반자이고, 공동 운명체고,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하는 관계"라며 "뒤에 물러나 있고 자꾸 투덜거리기나 하고, 적당이 한 마디 하는 소극적인 자세는 집권여당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독일의 기민당이나 미국의 공화당처럼 국정을 아주 능동적으로 끌고 가는 현대적인 역량있는 정당으로 계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당 대표는 그런 비전과 목표를 갖고, 당을 현대적인 정당으로, 국민과 함께 전면적으로 그것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천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당을 현대화해서 지금의 폐해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대안으로 큰 공직 후보자의 경우 오픈 프라이머리를 제시했다. 그외는 상향식 공천제도를 잘 운영하면 된다고 했다.

현대적인 정당으로 당을 뜯어고치면 공천권이라는 개념 자체가 눈이 녹아 없어지듯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을 현대화해서 공천권이라는 말 자체가 사라지게 할 거"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에서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한 데 대해 "내려놓은 것을 다시 집으면 어떡할 거냐"고 반박하고 "공천권 문제는 당을 완전히 현대적이고 민주적인 정당으로 만들면 자연히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7월 14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4명 등 새 지도부를 뽑을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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