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문창극 후보자는 4.3발언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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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문창극 후보자는 4.3발언 사과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6.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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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
ⓒ 데일리중앙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13일 부적절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해 "4.3발언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4.3의 역사 인식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제주 4․3사건을 공산주의자가 일으킨 '폭동'으로 표현했다. 문 후보자는 지난 2012년 교회 강연에서 제주 4․3사건을 '폭동사태' '공산주의자들의 반란'으로 규정해 제주도민들을 모독하고 관련자들에게 상처를 줬다.

이에 대해 원희룡 당선인은 이날 새도정준비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문 후보자의 제주 4․3사건에 대한 역사인식이 매우 잘못돼 있음을 확인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3사건은 오랜 기간 학술적 고증을 통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왔으며, 이제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 후보자를 국무총리로 지명한 박근혜 대통령은 4월 3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했으며, 4․3 문제 해결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수차례 밝힌 적이 있다"며 문 후보자의 부적절한 언행을 비판했다.

원 당선인은 특히 "국무총리는 제주4․3특별법이 정한 바에 따라 4․3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책임있게 주도해야 할 제주4․3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 4․3에 대한 역사적, 실질적 책임자인 국무총리가 4․3에 대해 왜곡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새도정준비위원회는 "우리는 문 후보자가 자신의 4․3발언에 대해 4․3유족과 제주도민에게 사과하고 4․3사건을 보는 역사인식이 어떠한지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표명해주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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