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도 일제히 내렸다. 세 지역 모두 내림세를 기록한 것은 올 들어 처음으로, 급매물 출시가 잦아지면서 호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10월 셋째주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4%, 새도시 -0.25%, 경기 -0.20%, 인천 -0.03%로 나타나 네 곳 모두 내렸다. 재건축 역시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해 서울 -0.51%, 경기 -0.44%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동구(-0.65%)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이어 송파구(-0.57%), 강남구(-0.38%), 서초구(-0.34%), 도봉구(-0.17%), 노원구(-0.15%) 등이 하락했다.
강남 일대는 급매물을 노렸던 매수자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바닥시점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지분가치가 급격히 하락해 대부분 사업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5㎡(35평형)는 11억~11억5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5000만원이 떨어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31평형)는 쏟아지는 매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9억선이 무너졌다. 매매가도 2년 전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현 시세는 전주대비 3500만원 하락한 8억8000만~9억8000만원 선이다.
노원, 도봉에 이어 강북구도 이번 주 하락세에 합류했다.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109㎡(33평형)는 5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4억4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새도시는 9월 넷째 주에 이어 또 다시 5개 지역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분당을 제외한 네 곳 모두 낙폭이 커진 가운데 평촌(-0.41%), 산본(-0.27%), 일산(-0.23%)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평촌동 꿈건영3단지 125㎡(38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5억6000만~6억9000만원, 산본동 백두극동 138㎡(42평형)는 4000만원 하락한 4억9000만~6억원 선에 각각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는 안양시(-0.63%), 과천시(-0.60%), 광주시(-0.59%), 하남시(-0.27%), 용인시(-0.26%), 성남시(-0.24%) 등 남부지역 대부분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과천시 래미안3단지는 입주 시작 후 2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입주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최근 입주를 포기하는 사람도 부쩍 늘어 기존주택 처분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09㎡(33평형)는 2000만원 하락한 7억5000만~9억원 선이다.
분당새도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성남시 일대 옛시가지도 침체 분위기가 완연하다. 올 연말 판교 입주를 앞두고 있어 물량 쇼크가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신흥동 두산 105㎡(32평형)는 2500만원 하락한 4억1000만~4억5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3.3㎡당 매매가가 500만원대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여왔던 포천시(-0.36%), 동두천시(-0.18%) 등도 이 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규물량이 매우 부족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매수자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거래가 완전히 끊어졌다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포천시 소흘읍 영화아이닉스 138㎡(42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2억9000만원 선이다.
인천은 연수구가 0.22% 하락하면서 올 들어 첫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송도새도시 인근 아파트들이 경기침체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재개발 기대감도 크게 줄어든 상황. 동춘동 한양1차 161㎡(49평형)는 3000만원 하락한 4억7000만~5억5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스피드뱅크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