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66% "노조 경력, 채용에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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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66% "노조 경력, 채용에 부정적이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10.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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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의 노조 활동 경력이 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기업 인사담당자 354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7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7%가 지원자의 노조 경력은 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반면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8.8%에 불과해 인사담담자들이 대체로 보수적인 성향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2.8%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불필요하다'는 반대 의견도 47.2%나 균형을 이뤘다.

현재 귀사에 노조가 존재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19.5%만 '그렇다'고 답했는데, 공기업(62.5%)과 대기업(55.0%)이 중소기업(15.2%), 외국계기업(11.1%)에 비해 노조가 존재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직장인들은 노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직장인 9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조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응답(58.1%)이 '부정적'이라는 대답(24.2%)의 두 배를 훨씬 웃돌았다.

긍정적인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81.5%가 '임금·복리후생 등 근무환경을 개선해주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이어 '피고용인의 의견을 당당하게 개진해주기 때문'(48.4%), '회사의 부정부패를 감시해주기 때문'(32.2%),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기분이 들어서'(20.1%) 순이었다.

부정적인 이유(복수응답)로는 '요구 사항에 대해 공감이 가지 않기 때문'(54.0%), '파업 등으로 국민경제에 타격을 입히기 때문'(48.2%),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33.2%), '파업 등으로 시민에게 불편을 주기 때문'(31.4%) 등을 꼽았다.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대답이 85.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실제로 가입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66.4%만이 '가입하겠다'고 밝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가입하려는 이유(복수응답)는 '스스로의 권익보호를 위한 단체이기 때문'이 90.1%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인관계를 넓히기 위해'(14.2%), '입사와 동시에 자동으로 가입시켜서'(12.0%), '개인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7.3%), '가입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하는 분위기라서'(5.2%) 순이었다.

가입하지 않으려는 이유(복수응답)는 '업무 외적으로 시간할애가 많을 것 같아서'(40.3%)가 가장 많았고,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28.4%)와 '유명무실한 단체라는 생각이 들어서'(28.4%)가 뒤를 이었다.

한편 현재 회사에 노조가 있다는 응답은 30.4%, 이 가운데 노조에 가입한 직장인은 48.4%로 집계됐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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