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11 KBS대책회의에 총력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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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8.11 KBS대책회의에 총력 공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10.24 10:3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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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한나라당 피는 못속여"... 국정원 포함 국정조사 요구

▲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국정원이 개입된 것으로 알려진 '8.11 KBS대책회의'에 대해 "5공시절 관계기관 대책회의 부활"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은 24일 청와대와 국정원이 개입된 이른바 '8.11 KBS대책회의'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시나리오가 만천하에 드러난 사건이라며 총력 공세에 나섰다.

8.17 KBS 7인 회동에 앞서 열린 이 회의에는 최시중 방통위원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나경원 한나라당 6정조위원장, 김회선 국정원 2차장 등이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체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황상 당시 정연주 KBS 사장의 거취 문제를 집중 논의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정세균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이 이 회의에 참여해서 언론 장악 문제를 논의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그야말로 5공시절 관계기관 대책회의 부활"이라고 맹비난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의 피는 속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격한 표현 써가며 "5공 회귀 한나라당, 정말 시대 착오적인 발상에 대해 단호하게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언론 장악 내지 방송 장악을 위해 각종 기관이 광범위하게 개입이 돼 있고, 한나라당의 방송 장악 언론 장악 의도가 구체적으로 실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국내 정치는 물론이고 가장 예민하고, 민주주의 근간인 언론 문제를 논의하는데 국정원이 함께 개입했다는 것은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라며 "당 차원에서 국정원을 포함한 국정조사를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유정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공세에 가세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 대변인 출신의 나경원 의원을 정조준했다.

김 대변인은 나 의원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으로서 방송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라고 누구보다 앞장서 큰 소리 쳐온 사람"이라며 "기자실 통폐합 문제를 두고도 언론 자유의 조종이 울리는 날이고 언론 말살 3적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논평을 했던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나경원 의원이 KBS 대책회의에 참여했다는 것은 자기 부정이며, 후안무치한 일이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민주당은 문제의 8.11 KBS대책회의에 참여한 사람들을 모두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KBS 및 YTN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한나라당에 거듭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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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거참 2008-10-24 18:32:11
그 잘난 나경원까지 저런데 끼었나.
세상 잘 돌아간다. ㅇ개판 5분전이구만.
말세가 가까와진듯하다. 세상에 믿을 사람 아무도 없구나.

방호벽 2008-10-24 16:16:20
정연주 사장 몰아낼때도 완전히 점령군처럼 경찰병력을 끌어들여
해임을 시키더만. 다 이유가 잇었고 곡절이 있었네.
근데 이동관 대변인은 안끼는데가 없네. 이유가 뭘까.

김명섭 2008-10-24 12:39:21
그래도 지금와서 언제 그랬냐는 식이면 이건 문제다.
모르겠다. 기억 안난다. 지금 증인 청문회하냐?
어떻게 한나라당 성향의 인사들은 다들 저러냐.
DNA가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모양일세. 아님 거거 들어가면 그렇게 변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