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부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한승수 국무총리, 강만수 장관, 어청수 경찰청장, 이동관 대변인(삼수일관)에 대한 도를 넘어선 자기 식구 감싸기로 대한민국을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며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는 불량 인사들을 당장 내쳐라"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한 총리에 대해 "담화문을 통해 쌀 직불금을 '올해에 단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며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참여정부 탓으로 허송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에 대해서는 "잦은 말 실수와 말 바꾸기로 국민과 시장의 불신을 온 몸으로 받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또 어청수 경찰청장에겐 "국제 앰네스티와 국가인권위원회가 과잉 진압으로 인한 인권 침해를 지적하고 시정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딴청을 피우며, 과잉 충성에 혈안이 돼 경찰을 정권의 시녀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공격했다.
아울러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을 향해 "분노한 농심에는 아랑곳 않고 '이핵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언론 장악을 위한 관계기관대책회의에는 빠짐없이 참석한 장본인"이라고 맹렬히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삼수일관(한승수, 강만수, 어청수, 이동관)이 자리에 있는 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국민들은 MB 정권을 신뢰하지 못할 것"이라고 독설했다.
이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 밝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말이 혹여라도 '1% 고소영, 강부자만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오기와 독선이 아니라고 한다면, 정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아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 되기 전에 시장과 국민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는 불량 인사들을 즉각 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