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무성 당대표 선출에 대한 소회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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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무성 당대표 선출에 대한 소회와 기대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4.07.15 10: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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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칼럼리스트 겸 정치평론가)

▲ 지난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뽑힌 김무성 의원(가운데)이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번쩍 들어 답례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번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서의 진정한 승자는 당원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적인 친위부대인 이른바 친박 실세에 대하여 준엄한 경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서청원 의원은 김무성 의원에게 패한 것이라기보다는 다수의 새누리 당원들에게 패배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5인의 최고위원에 들지 못한 친박인 홍문종의원의 경우는 그동안 범 친박의 세가 우세하다고 믿었던 결과에 대하여 실망을 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던 수많은 당원들이 대통령을 보위하던 친박 의원을 최고위원에 올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은 것은 친박 핵심의원들에게 분명한 경고를 주는 것으로 보아도 될 것이다. 당원들의 요구는 새누리당이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 기존의 틀을 깨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미래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당원을 무시하고 새누리당을 이끌어 나가려고 한다면 당원들이 들고 일어날 기세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자 한다면 무조건적인 맹종을 거부해야 한다. 비주류인 김태호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할 정도로 친박 주류의 새누리당에 반발하고 있다는 뜻이다. 보수의 이념정당으로 태어나야지 사람의 친소관계에 따라 당이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대통령에 대하여 의리를 지켜야한다는 서청원 의원이 김무성 의원에게 뒤진 것은 대통령에 대한 의리보다는 비판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당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유보하는 대신 대통령 주변의 참모나 당권을 쥐고 있는 핵심 실세들에게 그 책임을 공유하라고 말하고 있다. 당원들은 대통령이 잘 못하면 용기있게 직언하고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당당한 집권여당의 역할을 하라고 말하고 있다.

▲ 이병익 칼럼리스트.
ⓒ 데일리중앙
당원들이 김무성 대표를 선택한 것은 대통령에 대하여 협조와 견제를 요구한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진정으로 혁신을 해야 한다. 대통령의 국가개조에 동참하여 새누리당부터 개조해야 한다. 국회의원의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당 지도부는 최고회의와 당원협의체 위주로 운영되어야 한다. 당협위원장은 당원들의 여론을 수렴해서 최고위원회에 상정하고 최고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리는 체제로 가야 할 것이다. 긴급한 사안에 대하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할 수 있게 하면 된다.

제일 중요한 공천권의 문제는 하향식 공천만이 능사가 아니다. 하향식 공천은 지역의 유지나 토호세력들이 여론과 지지를 왜곡할 가능성도 있다. 지역당원들이 선출하는 방식은 잘 못하면 폐쇄적인 공천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공천은 당원과 주민이 선출하는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채택하되 외부인사에 대한 영입을 병행하여야 할 것이다.

다수의 당협 운영위원 제도를 도입하고 상호 경쟁하는 체제도 고려해 볼만하다. 선거 2년 전에 당협운영위원으로 임명하고 당협에서의 활동실적을 반영한다면 선거에 임박해서 영입하는 행태는 막을 수 있으리라 본다. 당협에서는 인재풀을 운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당의 책임도 막중하고 정부에 뒤지지 않은 정책을 개발하고 펼치려면 전문성도 갖추어야 한다. 당에는 전문가들이 모여서 정부정책을 심사하고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새누리당의 보수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당의 기반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이론가들의 연구기능도 활발해야 한다. 당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혁신을 해나가야 한다. 새누리당이 계속해서 집권을 하려고 한다면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내부적으로 튼튼한 정당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야당과의 대화와 공생관계에 대하여도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이유가 정당이기주의와 독선과 독주라는 사실이다. 대통령에게는 소통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국회는 소통부재가 더욱 심화되어 있다. 여, 야의 영수들이 항상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유지하고 큰 틀에서 거당적으로 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갖도록 해야 한다. 김무성 대표는 야당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정치인으로 보기 때문에 소통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김무성 대표체제의 새누리당에 기대를 해본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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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시 2014-07-16 07:26:05
좋은 칼럼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