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상아탑이 이제는 골품탑"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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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상아탑이 이제는 골품탑" 개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10.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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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30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등록금을 빗대 "상아탑이 언제부턴가 골품탑이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아무나 대학에 갈 수 없게 된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오늘 발표한 사립대 재정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사립대학들은 전체 재정 수입의 절반 이상을 등록금에 의존하면서도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은 등록금 수입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학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 상태가 좋아 누적 적립금이 엄청난 대학들도 학생들의 학비를 감면해 주거나 장학금을 주는 데에는 경쟁적으로 인색했다"면서 "한 마디로 '교육사업'인 대학이 우리나라에서는 '교육'보다는 '사업'에 방점을 강하게 찍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아탑으로 불리던 대학이 1970-1980년대에는 소를 파는 우골탑이었는데, 1990년대에는 사교육비를 대기 위한 모정을 빗대어 모골탑이 되더니, 이제는 등록금이 비싸 아무나 대학을 갈 수 없는 '골품탑'이 되고 있다"고 풍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우리 헌법은 누구나 '능력'에 따라 교육을 받을 권리를 천명하고 있는데, 그 능력은 학습능력이지, 돈 많은 성골 진골 등 골품들의 경제적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업'보다는 '교육'에 치중하는 대학을 이제는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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