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의에서 정부여당 집중 질타... "수도권 규제 완화, 지역 두 번 죽이는 일"
최근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3일 "한나라당이 영남에 기반한 당이라면,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적극 반대에 나서야 한다"고 일갈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당장 정부의 부당한 규제 완화로 영남 시민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날 지경인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입을 닫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이 수도권 규제 완화 저지에 앞장설테니, 한나라당 의원들도 함께 나서자"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규제 완화로 경남 지역에서만 생산액 11조원, 종사자 1만2000명이 줄 것이라는 지역균형발전협의회 분석 자료를 소개하며 "지역의 경우 이미 경제 선순환 구조가 멈춰서 청년들이 취직할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의 면적은 국토의 11.8%인데, 사업체의 46.7%, 노동자의 50.6%, 대기업의 70.9%, 연구개발비의 63.2%, 집값의 72.75%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며 "정부가 균형 개발과 지방자치를 지향하는 시대에 오히려 수도권 편중 개발과 지방 소외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감세로 인해 지방 재정이 5년 간 총 16조원이 줄어들 판인데, 수도권 규제까지 완화하는 것은 지역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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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지역구 민심보다 대통령의 눈치가 더 중요하다 이건가.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권영길 의원 말대로 민노당이 앞장서면 하는 시늉이라도 해라.
그래야 최소한 지역 주민들의 눈밖에는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