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대통령 발언, 앞뒤 맞지 않는다"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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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대통령 발언, 앞뒤 맞지 않는다" 정면 비판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11.0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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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정례회동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과 관련해 한 발언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오늘 '정부의 국토운용 정책은 '선 지방 발전, 후 수도권 규제 완화'이며 이 기조는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그러면서 '이번 수도권 규제 합리화로 생긴 개발 이익을 지방 발전 프로젝트의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수도권 규제 완화와 당면한 경제난 극복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거의 없다"며 "더구나 수도권 규제 완화로 개발 이익이 발생하려면 몇 년이 소요될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여기에서 생긴 개발 이익을 지방 발전 프로젝트에 사용하겠다면서 '선 지방 발전, 후 수도권 규제 완화'에 변함이 없다니 이명박 대통령은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되돌려 놓겠단 말이냐, 아니면 타임머신을 타고 다니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얼르고 뺨치는 데에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앞뒤도 없이 국가 대사를 확정 발표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의 멍든 가슴을 또다시 헤집어 놓는단 말이냐"며 "대운하를 하겠다 안 하겠다며 그토록 국민을 우롱하더니 이제는 수도권 규제 완화가 먼저니 나중이니 하면서 또다시 국민의 뺨을 치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선 지방 발전, 후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며 "정부도 확실하고 분명한 지방 발전 계획을 빨리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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