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79%, 정부의 환율 개입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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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79%, 정부의 환율 개입에 '긍정적'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11.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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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환율 1000~1100원 선... 내년 환율 낮아질 것으로 전망

환율 안정을 위한 현 정부의 시장개입 정책에 대해서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79%가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세계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열흘 간 국내기업 CEO 101명을 대상으로 '환율 대응,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주제의 긴급 설문 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정부 개입은 시장 순기능을 어렵게 해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한 CEO는 21%에 불과했다. 정부 개입의 정도를 높여서라도 환율 안정이 필요할 만큼 기업 경영에 환율 변동이 큰 위협으로 느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에서 올 초 사이 올해의 기업 전략 수립시 대비한 환율 수준을 물었더니 1100원 이상의 현재 수준을 예측해 대비한 CEO는 단 4%에 그쳤다. 지난 10월 한 달 간 달러당 환율은 1158원에서 1497원 사이를 급격히 오르락내리락했다.

절반이 넘는 60%의 CEO가 지난해 환율 수준이었던 달러당 900~1000원 선으로 내다봤다. 27%의 응답자는 지난해에 견줘 다소 오른 수준인 1000~1100원 선으로 예측했다. 900원을 밑돌 것으로 예측한 응답자는 8%였다.

CEO 10명 가운데 8명(79%)은 급격한 환율 상승에 대해 '대중의 불안 심리로 인한 과도한 상승'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3%의 CEO는 현재의 환율 변동은 시작일뿐 언제든지 더 큰 폭으로 상승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시장 상황에 기반한 적절한 수준의 상승으로 보는 CEO는 3%에 그쳤다.

설문에 참여한 101명의 CEO 가운데 78%가 현재의 환율 변동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51%가 '매우 부정적 영향', 27%는 '어느 정도 부정적 영향'으로 답했다.

반면 20%의 CEO들은 환율 변동으로 인해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별 영향이 없는 경우는 2%였다.

기업들은 환율 때문에 타격을 받아도 이를 해결할 마땅한 전문가는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내에 환율을 담당하는 전문가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53%의 CEO가 '없다'고 답했다. 내부 전문가는 없지만 상시 도움 받을 수 있는 외부 전문가가 있는 경우는 27%였다. 현재 5개 기업 가운데 한 곳(21%)만 환율 담당 내부 전문가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 대다수의 기업 CEO들은 내년 환율이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예산 및 전략 수립에 대한 달러당 환율 예측치를 설문한 결과, 77%가 1000~1200원 선을 최고치로 예측했다. 내년도 최고 환율이 현재 수준인 12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 CEO는 20%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준인 900~1000원 선으로 전망한 CEO는 2%였다.

그러면서 57%의 CEO들은 현 상황에서 기업 활동에 적정한 환율로 1000~1100원 선이라고 밝혔다. 21%는 900~1000원, 18%는 1100~1200원으로 답했다. 최저 900원에서 최고 1200원 사이일 때 우리 기업들의 경영 활동이 원활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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