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상임고문단, 내년 초 정기 전당대회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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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상임고문단, 내년 초 정기 전당대회 제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8.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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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당대표 권한대행, 당내 여론 수렴... 4일 의총에서 비대위 구성 결론

▲ 새정치연합 박영선 당대표 직무대행은 1일 낮 국회에서 당 상임고문들과 비대위 구성 관련한 비상회의를 하고 의견을 들었다.
ⓒ 데일리중앙
7.30재보선 참패로 지도부가 총사퇴, 당권 진공상태에 빠진 새정치연합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내년 초 개최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영선 당대표 직무대행은 1일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당 상임고문단과 국회에서 비상회의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고문단의 여러가지 주문이 쏟아졌다고 한다.

먼저 향후 출범할 비대위는 당의 위기를 진단하고 대책을 세울 혁신 비대위여야 한다는 의견 공감을 이뤘다고 박범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리고 전당대회는 정기 전당대회로 치러야 하며, 그 시기는 정기국회를 감안해 내년 1월 말에서 3월 중에 치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내 전당대회 개최 주장은 없었냐'는 질문에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내년 1~2월 중에 개최하자는 얘기가 많았다며 완곡하게 대답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 최근 당 일각에서 제기된 10월 또는 12월설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상임고문단은 또 비대위에는 외부 인사를 참여시키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박영선 권한대행에게 전달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구성 방식과 관련해 매우 허심탄회한 얘기가 있었고, 무겁고 굉장히 진중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권노갑·임채정·김원기 상임고문 등은 이번 재보선 참패에 대해 "비감한 일이다" "당이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 등의 질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위기를 제대로 된 진단과 반성을 통해 당을 제대로 꾸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충고도 있었다고 한다.

박범계 대변인은 '제대로 된 진단이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고 하자 "민심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오늘 회동에서는 '사심없는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말이 가장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 1일 낮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박영선 당대표 직무대행-상임고문단 비상회의에서 박영선 직무대행(가운데)이 한명숙 고문(왼쪽), 정대철 고문(오른쪽)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날 회동에는 권노갑·김상현·김원기·문희상·송영호·신기남·이부영·이용희·임채정·정대철·정동영·한명숙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박영선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에는 중진의원들을 만나고, 토-일요일 초선·재선·3선 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비대위 구성 관련해 당내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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