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미 FTA 특위 구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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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미 FTA 특위 구성 요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11.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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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준안 국회 차원서 재논의해야... 선진당, 시큰둥

민주당은 7일 정부여당이 연내 처리를 목표로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관련하여 특위 구성을 공식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교섭단체 간사회의에서 한미 FTA에 대해 논의했으나 의견 절충에 실패하자 비준안 재검토를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FTA 비준안은 국민 생활 전반과 국가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있는 만큼 국회 차원의 별도 특위를 설치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제안한 한미 FTA 국회 비준동의안 17일 상임위 상정을 거부하기로 했다. 조 대변인은 "외통위를 통한 한나라당의 일방적 상정 처리에는 절대로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캐스팅 보트를 쥔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직권 상정에도 반대하고, 민주당이 요구하는 특위 구성에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한미 FTA 특위 구성은 불필요하다"며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변인은 또 "공청회는 이미 하기로 합의했던 부분이고, 문제점 파악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정대로 12일 진행하되, 직권 상정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선진당은 이와 함께 3개 교섭단체 합의가 안 됐다는 이유를 들어 17일로 예정된 방미 의원 외교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17일 방미 이전 상임위 상정과 방미 이후 해당 상임위 처리를 여야 간사단 회의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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