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겨울철 노숙인 특별보호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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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겨울철 노숙인 특별보호대책 마련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11.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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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지하도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사회 봉사단체에서 음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서울시는 겨울철을 맞아 노숙인 특별 보호대책을 마련해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4개월 동안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 기간 동안 거리 노숙인 상담반을 16개반 77명으로 대폭 늘려 사람의 왕래가 없는 취약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만취자 및 거동 불능자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을 통해 거리 노숙인의 안전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로 했다.

또 노숙인과의 1:1 밀착 상담을 통해 개별 특성에 맞는 쉼터로의 입소를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역 주간 상담소를 24시간 확대 운영하고 쉼터 상담원들과의 합동 상담을 통해 쉼터 이용 경험이 있는 노숙인의 재입소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알콜 및 정신 질환 노숙인에 대해서는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해 재활 쉼터에 입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쉼터나 상담보호센터 입소를 꺼리는 노숙인들을 위해 서울역 주변에 쪽방 10개와 영등포 지역에 1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 두 곳을 확보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쉼터와 상담보호센터에서는 또 금전관리교육, 신용회복 지원사업 안내, 명의 대여 사기 사건에 대한 예방교육 등을 전개하고 자유스러운 쉼터 분위기를 조성해 노숙인들의 사회 복귀를 적극 도울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은 거리 노숙인에게는 가장 어렵고 힘든 계절"이라며 "노숙인들이 좀 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특별 보호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월 말 현재 서울지역 노숙인은 모두 2929명으로, 이 가운데 652명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서울역이 24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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