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미FTA 비준안 직권상정 결사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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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미FTA 비준안 직권상정 결사 저지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11.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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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1일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상임위 단독 상정 예고 시한을 하루 앞두고 상정을 강행할 경우 총력 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 합의 없는 FTA 비준안 직권 상정에 반대한다"며 "상정을 강행할 경우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전적으로 한나라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 장래에 심대한 의미를 갖고 있는 한미 FTA 비준을 미리 정해진 일정과 틀에 따라 무리하게 강행 처리하려는 정부여당의 계획은 양국 의회에서의 FTA 비준 이라는 목표 달성을 좌절시키고 불필요한 국론 분열은 물론 반미 감정과 한미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강행 계획은 반 국익, 반 FTA의 길이며, 우리 국회의 선 비준은 무모한 배수진에 해당한다"며 "비준을 위해서는 보완 대책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특히 "새롭게 구성된 18대 국회에서 국가 장래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한미 FTA를 책임있게 다루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상임위와는 별도로 국회 차원의 한미FTA 특위 구성을 거듭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비준안 상정을 강행할 경우 통일부 예산안 상정을 비롯한 앞으로 있을 모든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기로 해 국회 의사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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