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신부 에볼라로 사망... 치료제 '지맵' 논란 가열
상태바
스페인 신부 에볼라로 사망... 치료제 '지맵' 논란 가열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4.08.13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약물 실험 윤리적인가?'부터 '누구에게 먼저 약을 투여해야 하나'까지

아프리카 외의 나라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사망 소식이 전해져 국제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해외언론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아 선교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됬던 스페인 성직자 미겔 파하레스(75)가 격리치료 도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미국산 에볼라 실험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받은 적 있다"고 언급해 약물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는 상황. 즉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거의 유일한 해결 방안으로 꼽히는 지맵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 가능하다.

한편 지금까지 이 약물을 투여받은 감염자는 총 3명으로 나머지 두명은 미국 애틀란타 주에서 격리 치료 중인 미국인들이다. 이 둘은 아직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UN) 등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 윤리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현재 감염자와 사망자수가 계속 늘고 있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약물 실험을 '해도 된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반면 약물 수량이 한정되 있어 '누구에게 먼저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 역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